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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논란 극복한 김연아, 비난 맞선 그에게 박수를 본문
ⓒ 금메달
★ ★ 그래도 명색이 엄청난 올림픽 챔피언들이 나온 우리 대한민국의 빙상스포츠나 피겨스케이팅 분야에 제대로 개념을 같고 정확한 기사를 올려주시는 기자분들이 메이저 분야라 할 수 있는 축구나 야구 등에 비해 정말이지 열 손가락 정도에 꼽을 정도로 너무나 적습니다. 빙상스포츠 분야가 뭔가 어려워서 그런지 아니면 필드 스포츠들 보다 뭔가 재미가 없어서 그런 건지, 파괴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하절기보다 동절기가 짧아서 그런 건지... 무튼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이상한 점 중 하나가 김연아와 관련된 기사들은 무진장 많습니다. 거의 매일 쏟아지죠. 2010~ 2011년 전체 스포츠 분야의 기사 조회 순위에 있어 '피겨스케이팅'이 유일하게 2년 동안 변동없이 3위였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얘기할까요? 거의 김연아 관련 기사들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죠. 그러면 양질의 김연아 관련 기사나 피겨 관련 기사가 나온 것이냐? 여기에 한국 피겨 스포츠의 왜곡점과 기형적인 현실이 존재합니다! 쉽게 얘기해 김연아를 걸어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발기자들나 뭘 잘 모르는 그냥 뭔가 써야하기에 복사해서 쓰는 스포츠 기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죠!
제가 근 7년여 정도 피겨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봐 온 바로는 그 기사들 중 1년 전체 평균 한 3~5%(이것도 많나?ㅎㅎ) 정도가 제대로 조사해서 진실을 전달하고 있는 개념기사라고 보면 될 겁니다. 대부분 피겨의 디테일함은 잘 모르고 그저 너도나도 김연아 이름을 걸어서 올리는 기사들인데요, 물론 이런 경향이 피겨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겁니다. 한국적인 상황이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피겨 분야가 그 양질의 기사 퍼센트가 유독 적습니다.
한국 스포츠 분야에 종사하는 적잖은 기자들이 그 각 종목마다의 팬들이나 심지어는 일반 국민들보다도 메커니즘이나 디테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 한국 스포츠 언론쪽의 현실인 이 상황... 심각한 문제 중에 문제입니다! 왜 그렇게들 사시는지는 제 소관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ㅎㅎ 흠... 그저 답답하고 혀만 차게 됩니다. 에효;; 어흐;; 열딱지;;ㅎㅎㅎ 뭐 하루이틀의 얘기가 아니지만서도... 오늘은 이쯤에서 넘어가죠.^^;; 다른 글로~ 암튼... 피겨 쪽 개념 꽉찬 뉴페이스 곽진성 기자님! 정말정말 고맙슴돠흐~~ 쌩유쌩유~~ 멜씨복꾸~~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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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처럼 시련 딛기...
김연아의 내일은 행복할 것
교생실습 논란 극복한 김연아, 비난 맞선 그에게 박수를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 곽진성
14일 김연아 측의 소송취하 결정으로, 김연아 선수와 황상민 연세대 교수의 '16일간' 명예훼손 소송 논란은 일단락됐다. 소송 당사자들에게는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관련 취재를 했던 기자 역시 마찬가지 심정이었다.
우려되는 마음이 있었다. 며칠 전, 진선여고 측에 일본 아사히신문이 취재요청을 했다는 소식을 학교 관계자에게 들었다. 이대로라면, '김연아 교생실습 관련 논란'이 옆 나라 일본의 입방아에도 오르내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아사히신문 계열사인 아사히TV의 '김연아 평창 올림픽 프레젠테이션 발언 오역'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교생 실습 논란이 걱정되는 건 당연했다. 황상민 교수의 말마따나 김연아의 교생실습이 '쇼'고, 인생도 '쇼'라면, 논란 역시 국제적인 '쇼'로 번질 상황이었다.
승낙없는 녹취, 학교난입... 막나갔던 일부 언론
그런 즈음, 황 교수가 있는 연세대, 그런 연세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선일보 계열의 TV조선도 일을 냈다.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은 16년째 연세대학교 이사장에 연임중이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12일 김연아-황상민 소송 논란과 관련해 빙상연맹 관계자의 발언을 최종 승낙 받지 않은 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관련 영상은 삭제되는 해프닝을 빚었다. 기자가 확인해보니 양측의 말이 달랐다. TV조선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은 "빙상연맹관계자를 설득한 후 멘트 승낙을 받았고 녹취를 했다"며 "차후 사진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관계자에게) 녹취 내용을 방송에 내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앞서 승낙을 받았기에 방송에 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녹취나 보도하지 말라고 하고 대화를 했다"며 "나중에 연락이 와 (녹취내용은) 내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을 방송에 냈다, 관련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동의 없이 녹취를 하고 보도하는 건 취재윤리 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빙상연맹관계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방송 이후, 관련 영상은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방송된 내용은 어찌할 것인가. TV조선 방송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의 '양쪽 다 조금씩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사견은, 시청자들에게 빙상연맹의 공식입장처럼 호도될 수도 있었다.
김연아의 교생실습 학교였던 진선여고는 몸살을 앓았다. 선생님과 학생들을 대하는 언론 상당수가 취재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 취재 승인 없이 통화 녹취, 학교 침입 등이 벌어졌고 인터뷰 내용 각색이 판을 쳤다. 언론의 등살에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김연아 미래 불행할 수도 있다"... 한 교수의 악언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홈페이지 ⓒ 채널A 캡쳐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황상민 교수. 황 교수는 논란 이후,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방송에 출연, 독설로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황 교수가 방송중에 했던 발언은 기대했던 상식의 언어가 아니었다.
11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황 교수가 피겨여왕 김연아에 운운한 '불행', '정신병'이란 암시는 지금도 기자 머릿속에서 불편하게 남아있다. 그는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천재다. 그런데 천재들의 삶은 20대 후반부터 평범한 삶이 된다. 돈과 상관없이 주변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정신병이나 자신의 삶에 대해 불행을 호소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사실 기자도 지난달 24, 25일 황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하며 이 발언을 받아 적었다. 하지만 관련 발언을 기사에 싣지 않았던 것은, 이 문제의 발언이 황 교수의 실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연아-황상민 교수 논란의 본질을 왜곡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교생실습 중인 김연아 선수 ⓒ 곽진성
황 교수 스스로 자기가 말하고자 했던 본질은 '스포츠선수의 대입 특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교수가 6월 11일 종편프로그램에서 또다시 '불행', '정신병'이란 발언을 꺼냈다. 이 거친 표현들은 종합편성채널방송을 통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명예훼손 소송을 결정했던 김연아 선수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팬들에게 '대인배 김슨생'으로 불리는 김연아라도, 이 논란은 23살의 여성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황 교수의 사과를 받고 소송을 취하하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지만 상대방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국 14일 김연아 측에서 소송취하 보도 자료가 전달됐다. 메일로 관련 보도 자료를 확인한 후 든 생각은 안도였다. '소송취하'로 더 이상 김연아 선수도, 그리고 황 교수도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황상민 교수의 "(이른 나이 성공을 거둔) 김연아가 미래에 불행할 확률이 크다" 말은 오랫동안 불편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김연아에게도, 기자에게도, 이번 논란을 지켜본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발언의 당사자인 황 교수 본인에게도.
비난의 폭력 맞선 김연아, 안타까운 소송취하
'16일간의 김연아 소송 논란'에서 우리 사회가 보여준 모습은 정상적이었을까? 과연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였을까? 이미 온라인에서 언어 폭력은 상식의 수준을 넘어섰다. 김연아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지금 온라인에서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 차마 입에 남을 수 없는 거친 표현들이 오고간다.
단지 악플러의 '감정의 배설'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지독할 정도다. 2012년 2월에는 김연아 선수의 전 소속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우유만 마시던 연아가 커피를 마신다. 운동 그만하려고 그러는 거다. 연예인 하려고 말이다"라는 글을 올린 뒤, 사과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자신이 김연아라고 생각해 보면, 인터넷 상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자신과 부모에 관한 욕설을 듣는 김연아 선수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아무리 대범하다고 해도, 어느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견뎌내기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동안 별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애써 웃었고, 대범했다. 어쩌면 '안 괜찮아도 괜찮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김연아니까 언어적 폭력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달 5월의 비방은 정도가 지나쳤다.
인터넷의 악플 수준을 넘어, 이제는 방송과 칼럼에서까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비방을 했다. 황 교수와 정희준 동아대 교수가 바로 그랬다. 관련 내용은 '언어 폭력' 수준이었다. 단지 '교생실습은 쇼'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학자가 방송에서 퍼부은 비난(교생실습에 성실히 임한 건 아니다 등)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다.
우리는 사회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근절을 요구한다. 그것은 나쁜 일이니까 하지 말라고 말한다. 여기에 대해 그것을 참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한 젊은 피겨선수가 당한 '언어 폭력'을 그냥 넘어가라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언어 폭력'은 신체 폭력만큼 심각한 문제이다. 이미 우리는 비방과 언어의 폭력으로 많은 스타들을 잃지 않았는가. 지금도 많은 스타들이, 운동선수들이 온라인상의 비방으로 힘들어 한다. 기자의 친했던 방송인 지인도 그런 비난에 시달리다 운명했다. 그렇기에 더욱 심각성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교생실습 중인 김연아 선수 ⓒ 곽진성
김연아는 소송에 앞서 자신이 김연아이기에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본인의 첫 명예훼손 소송이기에 두렵기도 했을 것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명예훼손' 소송이 용기 있었던 행동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김연아의 행동을 응원하지 않았다. 인터넷상에서는 '건방지다' '오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용기 있는 결정'이란 시각은 팬덤 정도로 치부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마저 트위터에 "황 교수의 (첫) 발언은 (김)연아에게 기분이 나쁘겠지만, 공인으로서 연아가 수인할 범위 안에 있다고 본다. 지적에 나름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연아 선수가 '16일간' 소송의지를 지켰던 것도 어떻게 보면 대단한 일이었다. 팬들은 애써 논란을 삭혔고, 이번 논란을 '경마 저널리즘'으로 보도하는 다수 언론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반면 황 교수의 '독설'은 매일같이 인터넷 포털의 주요기사로 올랐다.
결국 소송은 취하됐다. 소송을 결정했던 만큼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취하였다고 생각한다. 아쉽기도 했다. '언어의 폭력'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우리 사회 공인을 병들게 하는 비방의 태풍을 이번에도 걷어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오늘의 김연아는 불행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비트 처럼 시련 딛기... 김연아의 내일은 행복할 것
교생실습 중인 김연아 선수 ⓒ 곽진성
문득, 이번 '김연아 교생실습 쇼' 논란의 본질은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본다. 안데르센의 단편 <벌거숭이 임금님>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단편 속에서 권위 있는 임금님은 벌거벗을 채로 행진을 한다. 하지만 아무도, 어느 누구도 웃지 못한다.
임금님의 옷은 바보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권위에 눌린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중에는 학자도 있고, 언론도 있고, 대중도 있었을 것이다. 그때 한 아이가 말한다. 당당하게 "임금님은 벌거숭이야"라고.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황 교수의 행진을 본다. 하버드 대학 출신이고, 명문 연세대의 교수이다. '본질'이란 옷을 입었다 믿는 황 교수는, 권위 있게 '독설'의 행진을 했다. 일부 학자도, 일부 칼럼니스트도, 일부 대중도 그 본질이란 옷에 열광했다. '스포츠선수의 대입특혜'라는 그 본질이 합리적이고 근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황상민 교수를 전화 인터뷰하고, 방송 인터뷰 전문을 수십여 번 읽어보고, 관련 취재를 이어온 기자에겐 왜 그 본질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단지 편견 때문일까. 근거가 없고, 자료가 없고, 사실이 틀리는 본질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숱하게 의문을 품었다. 혹 남들이 흔히 말하는 '김연아 영웅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가 스스로 반문했다.
기자는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인 2010년 3월 13일, 대다수가 김연아 금메달 획득에 열광하기 바빴을 때, 먼저 나서서 IB스포츠(당시 소속사)의 '김연아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념주화 발행'에 관해 취재하고, 비판 기사를 썼던 기억을 상기해본다. 그때 부담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팩트(fact)였다. 2년여가 지난 지금도 변함은 없다.
교생실습 중 한 학생과 포옹하는 김연아 선수 ⓒ 진선여고 SNS
이번에도 부담이 됐다. 다수가 합리적이라 말하는 한 교수의 주장에 대해 본질은 없지 않나라고 문제제기를 하면, '바보'가 될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런데 한 청소년이 인터뷰 중에 말했다.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을 계속 지켜보고, 황 교수의 방송도 유심히 봤다는 진선여고 학생이었다.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학생의 한마디였다.
"저도 방송을 들었어요. 분명, 교수님께서 '쇼'라고 하셨잖요, 방송을 들으면서 저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그런데 이후 교수님께서 '김연아 선생님(선수)한테 한 말이 아니다'라고, 계속 말을 바꾸시더라고요. 그럼 차라리 말을 하지 마시지, 왜 저러셨나 싶더라고요."
학생들의 용기 있는 외침, 오랜 체증을 내려가게 하는 말이었다. 황 교수가 학자적 권위로 말했던 '김연아는 미래에 불행할 수도 있다'는, 저주 같은 말에도 답을 찾았다.
용기 있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김연아는 건전한 미래에 행복할 것이다. 언젠가는 비방이 걷힌 나라, 건전한 사회에서, 김연아는 한 명의 사회적 롤 모델로 멋지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김연아와 진선여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그만했음 됐다. 모두들,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비방과 편법이 지배하는 오늘의 불행, 이는 건전한 미래를 위한 디딤돌 정도로 생각해 두자. 오늘은 여기서 멈추지만, 내일은 멈추지 말자.
전 피겨국가대표들과 김연아 선수 ⓒ 곽진성
김연아 이전의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도 그랬다. 동계 올림픽 2연패, 독일사회에서 아이콘이었던 그녀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 사소한 연애 문제부터 시작해, 성적 부진, 옛 동독의 스파이라는 오명 속에 힘겨웠던 적도 있다. 하지만 멋지게 이겨내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미래에 불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한 교수의 비방 따위는 가뿐하게 극복하자. 비난에 아파하지 말자. 부상을 견뎌내고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그 순간처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환희의 순간에 섰던 그 열정처럼,
건전한 사회에서 '김연아의 내일'은 행복할 것이다.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12.06.15 20:02 | 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