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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김연아와 쎄씨인터뷰(+촬영컨셉 Let It Flow) (2008) 본문

김연아/토크 2008

미리보는 김연아와 쎄씨인터뷰(+촬영컨셉 Let It Flow) (2008)

긴머리 2012. 3. 18. 07:01




Let It Flow
소녀는 2분 40초 만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녀는 이 순간을 위해
차가운 공기속으로 얼마나 여러 번 자신을 던져야 했을까.
부상을 입었음에도 2008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2년 연속 3위를 차지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준 김연아. 18세 소녀의 자신을 넘어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갈라쇼가 시작된다.
피겨 요정, 여신으로 피어나다.
에디터|김강숙(피처),강지혜(패션) 포토그래퍼|이정훈




"누군가 김연아 선수는
1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하셨대요.
그분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절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다음 생에 태어나면 다른 삶을 살고 싶기도 해요.
이번에는 피겨 스케이터로 살았으니까,
다음 생에는 다른 삶을, 예를 들면 친구들과 어울려
밥도 먹고 공부도 하는 평범한 학생의 삶을요.
그때는 공부하느라 힘들다 하겠죠. 어떤 삶이든
힘든 점이 있다는 걸 알아요."
 
 
 
I  N  T  E  R  V  I  E  W
 
 
 스포츠 스타에게 촬영 제안을 할 때 가장 조심스러워요. 훈련에 집중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시즌 중에는 어렵지만 시즌이 끝나면 하고 싶었던 일들, 해야 하는 일들을 해요.
비행기 안에서 패션지를 즐겨 보는데 멋지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늘 운동만 하는 제게 이런 새로운 일들은 좋은 자극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대회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어때요?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제가 실수를 했는데도 크게 실망 안 하시고 더 격려해주시니
큰 힘이 돼요.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분이 응원하러 와주셨어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시다는 게 참 감사했고, 그게 큰 힘이 되었어요.(허윽~ 감동... 허~)
 
 한국에 돌아온 뒤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빨리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평일에는 치료받고 재활 운동 하고 일주일에 서너 번은 저녁때 조금씩 훈련을 하고 있고요. 
저번주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쉬었고 이번 주부터는 열심히 놀아볼려구요.(웃음)(넘~ 구엽ㅋㅋㅋ...)
 
 기자들도 마감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하면서 힘든 마감을 견디곤 하는데
시즌 동안 연아 선수도 그랬을 것 같아요. 
맞아요.(!!!...)
 
 시즌 끝나면 뭐가 제일 하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랑 어디 어디 놀러 가야겠다. 먹고 싶었던 음식 먹어야겠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뭐였나요? 빵과 과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오늘 준비한 건데.
사실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요. 시즌 때는 관리를 해야 해서 빵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은 잘 먹지 못하니까 한 말이었어요.(오 그런거였구나...)
 
 그리고 또 평소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있나요?
여행을 가고 싶어요. 시합을 외국으로 많이 다니니까 이곳저곳 가보기는 하지만 관광은
거의 못하고 돌아오거든요.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들을 찍어놨어요. 일본, 프랑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이 스포츠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생각, 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하게 되었어요. 소름 돋게 아름다워요. 문득 궁금했어요.
모니터링하며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본인의 기분은 어떨지.
사실 제가 뭘 어떻게 했는지 시합이 끝나면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정신이 없으니까.
나중에 봐도 남들처럼 제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오히려 거슬리는 점만 보이죠. 그래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하! 역쉬! 저 끊임없는 열정&겸손... 크~)
 
 연아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 느낀 순간은 실수 후에도 너무나 차분하게
시합을 마칠 때였어요. 어떻게 그렇게 흔들림 없이 태연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는지.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빨리 잊는 게 중요해요. 상황에 따라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많은 점프 중에서 딱 하나
자신이 없었는데 그 점프를 실수했다면 오히려 빨리 잊어버릴 수 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점프에서 실수를 하면 좀 당황하게 되는 건 사실이에요.(음...)
 
 친한 동료 선수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회 당일 실수를 했다면,
그래서 많이 상심했다면 뭐라고 말해줄 건가요?
음... '실수는 누구나 하잖아. 나도 그렇고. 모든 사람이 어떻게 완벽하겠어'라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아~ 대인배... 그녀의 또 다른 브릴리언트가 느껴져요. 그녀의 그 아름다운 보편성!) 
 
 스케이트가 연아 선수의 어떤 면을 가장 많이 달라지게 한 것 같나요?
사실 수줍음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피겨 스케이팅을 하면서 많이 극복할 수 있었어요.
표현에 필요성을 느꼈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점점 표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죠.
그러한 변화가 시합 때도 정말 나오더라구요.
안무가 데이비드의 도움이 컸어요.(오오~ 환상팀!... 쌩유~ 개그맨(?) 윌슨엉아~) 
 
 브라이언 오서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감독마다 코칭 스타일이 다른데 저는 말을 많이 하는 코치보다는 저 혼자
충분히 생각할수 있게 하고 잘못된 부분만 딱딱 짚어주는 그런 코치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브라이언 코치님이 그런 분이세요.
선수 출신이라서 선수의 마음도 잘 알아주시고요.(역쉬~ 울 오서 외삼촌... 보고 쉬퍼~)
 
 김연아 선수 앞에는 항상 피겨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요.
스케이터로서 원하는 다른 수식어가 있다면?
감동을 주는 스케이터.(이미 엄~청난 감동을 주셨어요!!!...) 
 
 감동을 주는 스케이터이자 18세 소녀에게 사랑에 대해 물으면 실례일까요?
어떤 사랑을 꿈꾸나요?
상상해본 적은 있지만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한참 골똘히 생각하다가)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어흐~ 총각 때 딱 저인데..ㅠ.ㅠ..)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 슬럼프를 겪어요.
연아 선수에게는 어떨 때 슬럼프가 오나요?
너무 자주 찾아오죠. 특히 체력 훈련처럼 몸이 너무 힘들때.
몸이 너무 힘들면 하기 싫을 때가 많아요.
하고 싶어도 부상을 입었거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아무래도 힘들어요.
그런데 요즘은 심각한 수준의 슬럼프는 거의 없은 것 같아요.(오~ 경지가 느껴져요)
 
 미니홈피를 보니 체력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었지만 얻은 것도 많았던 것 같더라구요.
견디고 나니 나중에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이젠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김연아 선수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숙제는 뭔가요?
이번 시즌에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었고(오~마이...경이로웠죠! 연아님!)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좋아졌으니까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좋아질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해야될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건 아프지 않아야 하는 것.
꾸준히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아니, 앞으로도.(아~ 타이핑 치다 눈물...눈물이여~)
 
 정말 죽을 만큼 힘들 때 자신에게 하는 말이 있다면?
힘들어도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 열심히 하자.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잘될 것도 안 되니까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갑자기 '씨크릿'이 생각...)
 
 그런데 딸기를 정말 맛있게 먹네요. 그렇게 맛있어요?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어야죠.(웃음)(호호~ 안녕~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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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위 사진 설명 - 블루 페인팅과 옐로 스티치가 돋보이는 인디고 워싱 블루 오메가 디테일의 데님과
                            화이트 보일 티셔츠 모두 Callvin Klein Jeans. 크리스털 롱 네크리스 디에스 마리
 
 
 
* PS - 사진단상: 이정훈씨(컨셉츄얼 상황&오브제 사진에 뛰어난 패션사진가/묘한 저채도 칼라를 주로 구사)가
          촬영한(저작권자) 연아양의 패션컷들은 테크닉에 있어서 고도의 난위도가 필요한...
          그리고 모델입장에서도 무척 힘들 수 있는 컷들입니다. 일단 '무빙'이 많은 표현컨셉이고!!!
          소품으로 사용된 기다란 흰천, 즉 그 <무빙중의 몸과 얼굴표정+천의 실루엣+옷의 디테일>까지
          모두를 섬세하게 포착해야 됨으로, 이정훈씨와 스텝들 에디터 그리고 무엇보다 울 연아양이
          제가 통해 들은 바로는 재밌기도 했지만, 다소 힘이 들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분들이 프로이기에 사진의 느낌은 무척 감동적입니다.(연아양 못하는게 모니?..ㅋㅋ)
          단, 인쇄상태가 쪼~끔 아쉬운데요... 옵셋이 아닌 윤전기인쇄다보니 디테일은 좋은데 
          전체 칼라와 톤이 위(홍보용) 사진(원 사진은 농익은 깊은 색)을 포함 7컷 정도가 
          좀 차이가 나네요.(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쇄의 한계..ㅠ.ㅠ). 대신 표지컷은 그런데로 잘 나왔어요.
          여하튼! 예쁘고 쿨한 스타일링과 연아양의 피겨로 잘 다듬어진 매혹적인 포즈와 선이 그야말로
          사정없이 작렬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잘생긴 전문 무용수 남자모델들과 협연은 어힉후야~~~)
          연아양 피겨팬들에게 있어선 소장용 가치가 넘치는!!! 이번호입니다!!!
 
          플라잉~유나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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