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 쎄씨 + 패션화보데이타 + 아자씨 + 옷 + 그리고 그녀 (2008)

최근... IB스포츠 땜시 기분 횡~ 했던 것이... 그네들의 행태도 그랬지만,

 

아실거예요. 나름 연아양을 위해 만든 뭔가를 IB에 전달해주려 했다가... 일단 접은거...ㅠ.ㅠ...  

 

그런데............!!!

 

먼저 그저께 우주생방송 인터뷰에서 라이브한 연아양을 보며 좀 치유되더니만,

 

어제였었죠. 연아양(어머니 박여사님도 포함)과 관련된 LG전자와의 CF건이 발표되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며 겁잡을 수 없는 기쁨의 물결을 타다가...  

 

어젯밤 와이프와 간만에 와인 한잔 하다가 뜻밖의 얘길 듣고 빵~ 터졌어효~ {^.^*} 

 

그냥 괜히 좋아서리... 그녀 앞에서 실실 쪼겠네효~ ㅎㅎㅎ... 그러나...

 

 

 

어제 저녁 늦게 와이프가 이번 5월호 <싱글즈 Singles> 잡지 디자인을 끝내고 

 

그 전쟁터에서 파김치가 되어 그나마 다행히 무사 귀환했어요. 몸에서 김이 나더군요. 모락모락~ 

 

그녀는 매번호를 만들때마다 정말 애낳는것보다 힘들다곤 해요...(으~ 측은지심... 크~ 남편이 못나서...)

 

좋아서 시작한 이 연아양 응원도 이정도로 힘든데... 정작 소위 '먹고사는 일'이야 오죽하겠어요. 

 

그래도 응원이든 먹고사는 일이든 종종 그 안에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하며 그렇게 이어가는 것이죠. 

   

 

 

"자기야... 김연아가 그렇~게 좋아?"......(오잉?)

 

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 치즈 한조각을 들고 그녀가 불쑥 던진 저 한마디... {^.^;;  

 

순간적으로 경련이 일어나며, 마시던 와인 몇방울이 코로 들어갔어효...ㅠ.ㅠ... 

 

"홰?... 갑차기... / 아니 그냥... 있잖아... 이번 <쎄씨 CeCi>에~......... 김연아 나온다!  그거 모르지?

 

(내심 모른척-그녀가 울 팬들의 힘을 모르는군요ㅎㅎㅎ) / 어?... 어... 그래? 정말?..."

 

 

 

와인을 조금 마신 후 한층 재밌어 진 표정의 그녀가 말을 이어갔어요. 

 

"지난달 초에 전체 회식을 했는데......" 

 

(그녀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코스모폴리탄, 쎄씨, 싱글즈, 루엘, FL 등 7,8개의 잡지가 디자인되고 있어요)

 

"쎄씨팀 아트디렉터 OO 알지? 그 친구하고 술한잔하다 남편 얘기가 나왔는데...(흐~무슨말이 오갔을깡?..ㅠ.ㅠ..) /

 

어? 그 친구 결혼 안했잖아! / 그치~ 자기 얘기지~ / 내 얘기는 왜했냥?... 이 싸람이... /

 

아니 뭐 그런 얘기도 못해? 친구끼리!  하옇튼 푸마 얘기하다가 그 나이키 카탈록하고 자기 생각나서 했어~

 

그 친구가 물어보기도 했고~ / 근데?... / 그래 울 남편은 완존~ 연아홀릭이다!~ 미치겠다~

 

뭐 한번 앉으면 기본 3시간이다~ 애들보다 연아를 더 좋아한다~... 막~ 애길 했더니... 그 친구가!!!... /  

 

어? 김연아?... 5월호 메인 후보 중 한명인데!  근데... 니 남편은 아자씨ㅋㅋ잖아!(우씨!!!) 

 

근데도 좋아해?... 와~ 아저씨들도 좋아하는구나~ 연아는 우리매체에 딱이거덩~ 주 구독층이 주니어잖아.

 

중고생들이 연아 무지 좋아하던데... 편집장이 에디터 시켜서 조사 좀 했나봐. 광고 브랜드들도 좋아하고... 

 

아마 거의 될것 같던데... 이번주내에 결정해야되. 나도 연아되면 좋치~ 

 

근데... 진짜 연아로 되면... 니 남편 돌아가시겠따~ 얘~ ㅋㅋㅋ... / 이러는거 있지... " 

 

 

 

"그러고 잊고 지내다... 순화동(강북사무실, 와이프는 강남사무실서 근무)에 지난 주 실장님회의 있어 갔다가 

 

봤는데... 김연아로 표지 몇가지가 걸려 있더라구. 예~쁘더라... 연아... 컴터에서 보는거랑은...

 

에휴~ 얼마나 좋을까?~ 그 많은걸... / 모?...... / 아니... 그거... 옷... / 옷?...... / 입고 촬영한 옷... /

 

그거 왜?... / 그거 다 주잖아... 어디껀지는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는데... 이뿌드라... /

 

그걸 다 줘? / 우리도 연예인들 촬영때는 주거든. 맘에 드는거만 골라 가는 친구들도 있고... 다 비싼건데... /  

 

이 싸람이... 지금 나 들으라구 하는 소리네? / 아니 모... / 어이, 그 옷 못 갖는게 내 책임이냐? 너 책임이쥐!ㅎㅎㅎ /

 

야~ 치사하게시리... 봄인데... 나 일도 끝나고... 이~쁜(이런!!!) 아내한테 옷 한벌 사주면 어디 덧나냐? /  

 

더 사주기 싫다 얘...{-_-;; / 요즘은 이렇게 예~쁜(우씨!!!) 마누라들 관리해줘야 된다는거~ 몰라? / 돈 없어!... /  

 

허이구~ 와인 살돈은 있고?... 김연아 보는 전기료 아껴서 나 같으면 하나 사주겠따!!!(서늘~)

 

내돈내고 사면 당신 좋겠냐? 그래도 자기가 사줘야쥥~ / 하~ 또 고민하게 만드네~... 모...... 살껀데?... /

 

정말? 내가 쎄씨도 갖다주고 보너스로... 김연아 패션화보 사진데이타(후보안도 포함)도 갖다 줄까? /

 

흐익~ 너 모라고 했냥?... 데이타???... / 그래~ 내가 쎄씨팀장한테 부탁해볼께. 맨입으론 안되고...  

 

나중에 자기가 밥 한번 쏴! 그 친구 강남에 오면. / 정말?... 데이타 줄 수 있어? {^ㅠ^} / 내가 CD로 궈다줄께. 됐지? 

 

아흐~ 졸려... 나 잘래... 이거 와인 다 마실꺼야?... 그냥 주무시죠... 아자씨!... / 알았어...(ㅎㅎㅎ 아~ 데이타...) " 

 

 

 

어힉후~~~ 잡지만해도 감지덕지인데 울 여왕님 데이타!!! 라니요? 이것이 꿈이냐 생시냐?... 

 

아~ 와이프가 조만간에 갖다 주겠쵸?~... 흐~ 손꼽아 기다립니당~ 그날을......

 

 

 

그런데...... 그러고보니... 와이프는 정신없이 수다만 떨고... 사람 홀려 놓은채... 자기 돈은 하~나 안들고... 

 

장사 잘~ 했네효... 지대로 낚였다(흐~그녀가 무서버)... {-.-;;  잡지+데이타도 데이타지만......

 

옷(여자옷 비싸잖아? 게다가 한벌만 살까? 간만인데?)... 또 그 친구 오면 식사+술값(혼자 오겠어?)... 헐~    

 

그래도... 그래도... 이번 기회에 연아홀릭으로서의 집안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 핫!!!~ 

 

일단 와이프는 포섭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이상허네... 이 허~한 느낌... 허~...

 

어옇튼 플라잉 유나킴!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