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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에게 예의없는 은메달(미) 심판들 김연아 왕좌 훔쳐(일) CBC 비트(캐) 본문
flickr {QUEEN YUN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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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The Japan Times 기사
캡쳐:긴머리 / www.japantimes
글 Jack Gallagher | 번역 아사다님
Scandalous outcome:
Skating judges steal Kim’s title, hand it to Sotnikova
심판들이 김연아의 타이틀을 훔쳐 소트니코바에게 건네다
유나킴은 목요일 밤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소치 올림픽에서 그녀에게 벌어진 일은 정말이지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피겨스케이팅에 또 다른 검은 눈이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우아하면서도 자석같은(관중을 매료시키는) 이 한국의 슈퍼스타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단지 그러한 경기를 펼치고도 그녀가 은메달을 받은 것만이 추문 그 자체의 결과였을 뿐이다.
러시아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그녀의 프리 스케이트에서 인상적이긴 했다. 그러나 그녀가 김연아보다 5점이나 더 앞선다고? 절대 아니다. 어떻게 프리 스케이트에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1등일 수 있는가? 그건 그녀의 이전 개인 최고점수에서 16점이나 더 높은 점수였다. (너무 열받아) 잠시 좀 쉬고 얘기하겠다.
정말 충격적인 몇몇 정보가 쏟아진 다음 날 아침 이후, 이 러시아 선수의 영광스러웠던 순간도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USA 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 리포트에 따르면,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아이스 댄싱 승부 조작을 시도하다, 캐나다 심판이 녹음한 테이프가 공개되며 일년간 심판계에서 추방되었던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가 이번 목요일에 열린 프리 스케이트에서 결과를 결정하는 아홉 명의 심판 중 한명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심판인 알라 셰코프세바는 러시아 심판인데, 이 사람은 러시아 스케이팅 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제예프와 결혼한 사이라는 것이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여러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김연아가 홈그라운드 이점을 누린 소트니코바에게 패배한 것이라 생각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나의 호텔로 돌아가기 전부터, 이미 이 논쟁은 급속도로 번지고 있었다.
몇 년 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나타나며, 아시아에서는 스케이팅 붐이 일어났다. 그러나 슬픈 현실은, 다른 많은 곳에선 이 스포츠가 시들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 여자 싱글의 결과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촉진시킬 뿐이다. 정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다.
피겨를 지켜보고 있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스케이팅이 훌륭한 스포츠라는 것에 대해 마땅히 동의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헌신과 노력과 스포츠맨쉽이라는 중요한 가치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스포츠가 이렇게 다시 더럽혀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번 여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본 젊은 스케이터들과 팬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보는가? 무엇보다 나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여기서 이 위대한 챔피언이, 스케이팅계의 믿을 수 없는 심벌이, 한번 더 그녀의 모든 것을 바쳤음에도 무시당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오랜 시간동안 백만장자였으며, 굳이 이곳에 나와서 경쟁할 이유는 분명히 없었다. (이곳에 나오지 않아도) 그녀의 남은 인생은 보장된 삶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또 다른 도전을 하기에 아직 충분히 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팬들이 가장 큰 무대에서 그녀를 또 한번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올림픽 타이틀 유지에 성공한 세 번째 여성이 될 수 있었으며, 그녀만의 유산을 남기고자 했다. 그것은 용감한 도전이었다.
높은 평가를 받는 스케이팅 책 '인사이드 엣지'의 저자 브레넌은 프리 스케이팅에 대한 그녀의 분석을 돌려 말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오늘 밤에 일어난 여자 피겨스케이팅 대회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페어 사건의 판정보다 더 나쁘다. 왜냐하면 지금은 우리는 어떤 심사위원이 어떤 점수를 줬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심사 위원의 점수는 현 채점제에서 익명이 보장된다." 또한 브레넌은 미국의 국제 스케이트 심판 요셉 인맨이 "난 결과에 놀랐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인용하였다.
2004년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빙상연맹은 피겨의 채점 시스템을 변경했다(익명성으로).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낳게됐다. 옛날에는 어떤 점수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말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심판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이 열리기 전 무작위로 추첨되는데, 13명의 심판 중 9명의 저지가 결정된다.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는 프리에서 넘어진 러시아의 10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보다 뒤쳐진 7위로 이 대회를 마감했는데 그 결과에 무척 속상했다. "사람들은, 넘어진 사람이 깨끗하게 연기한 사람보다 점수를 더 받는 스포츠를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 와그너는 말했다. "그것은 혼란스럽죠. 우리는 분명히 확실한 제도를 만들어야 해요." 또한 와그너는 (김연아의) 결과에 놀란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나는 김연아가 여러 점프에서 좋은 랜딩을 하는 것을 보았어요... 같이 보던 우리 중 몇몇은 그 결과가 나온 뒤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6개의 트리플 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7개를 뛰었다고 지적했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러시아 선수가 그녀의 더블룹 점프에서 투풋 랜딩을 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말할 것인가? 그 장면은 그 날 모든 사람이 분명히 보았다. 김연아는 두개의 프로그램 모두 완벽히 해냈고, 그녀의 올림픽 타이틀은 유지 됐어야 했다. 분명히 말이다.
3회 미국 내셔널 챔피언인 마이클 와이즈는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고, 트위터에 코멘트를 했다. "연아가 두개의 깨끗한 스케이트를 탔고, 지금 현 올림픽 챔피언이 금메달 딴 거 맞죠? 그쵸?" 그런 일이 일어났어야 했다.
올림픽 2연패 챔피언이자 수십년간 해설자로 활동해온 미국의 전설적인 스케이터 딕 버튼이 남긴 트위터 메시지는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나는 한편으로 김연아에 대해 (예전의 기량을 갖고 있는지) 의문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멋지고 우아하고, 매력적이었다. 결코 시들지 않았다." 하지만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그의 감정은 달랐다. "소트니코바는 에너지틱하고 강하고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완벽한 스케이터는 아니다."
사람들은 소트니코바가 듣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몇년동안 이 주변에 있었다. 그녀는 4회 러시아 내셔널 챔피언자이며, 2011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챔피언이다. 그러나 그녀는 3번의 시니어 시즌을 보내는 동안, 그랑프리 대회에서조차 이긴 적이 한번도 없다. 큰 대회에서는 메달권에서 훨씬 벗어나있었다. 또한 그녀는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 자격을 여태 단 한번만 얻었을 뿐이었고, 2013년 월드에서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녀는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대단해진건가?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충분히 이길 수 있을만큼 실력이 좋아진 건가? 당신이 상식이 있다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당신이 그 '아니'라는 대답에 도달하게 됐다면, 나머지를 추론하기란 어렵지 않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후 그녀의 대답에서 자신의 진정한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충분히 논쟁에 불을 지필 수도 있었지만, 패배에 관해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점수는 심사위원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그것에 관해 의견을 낼 적절한 위치가 아니에요. 그리고 제 말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사실 김연아는 이미 수요일밤 쇼트프로그램에서 소트니코바가 부당하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함정에 빠진 셈이다.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추어 멋진 스케이팅을 했고, 프리 스케이팅으로 향하기 전 적어도 4점 정도는 (소트니코바보다) 앞섰어야 했다. 반면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는 쇼트에서 모두 비정상적인 점수를 받아냈고,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보다 0.5점 정도의 차이로 김연아 바로 뒤에 자리했다.
미리 결과를 정해놓고 진행되는 것만큼 스포츠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당신은 목요일 밤에 그것을 보았다. 김연아가 장갑차에 타지 않고서야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떠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마치 김연아가 마지막 장에 끌려나와 끝내 희생을 당하는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즉, 스토리가 그렇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결코 희생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놀라운 노력으로 진정한 챔피언의 마음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빌어먹을 모욕뿐이었지만 말이다.
출처: 김연아갤러리 아사다님 / gall.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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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 CBC 스캇 러셀, 카타리나 비트 인터뷰
현재까진 중국 youku 영상만, 혹시 몰라 2가지 소스로 올립니다^^
embed 소스
iframe 소스
ⓒ CBC / youku.com
번역 SZCORP님
(블라블라 다른 얘기하다가 00:15:00 부터 시작)
러셀 : 카타리나 비트는 2회 연속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마지막 여성 피겨 선수입니다.
그녀는 1984년과 1988년에 연속으로 우승했었죠.
여기 보시죠. 오늘 저녁 소치, 아레나 프라자에서 진행된 메달시상식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자신의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트니는 여러가지 면에서 깜짝 금메달리스트엿죠.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김연아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결과를 한번 보시죠.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트에서 149.95를 받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건 한국의 연아보다 거의 5점이나 높고, 동메달을 딴 캐롤리나 보다도 높습니다.
(순위 화면) 이게 여러분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최종)순위입니다.
피겨스케이팅 팬들이 판정에 대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조금 전 저녁에 카타리나 비트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러셀 : 카타리나 비트는 올림픽을 Repeat(2회 연속 우승)한 마지막 여성입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여기 이 아레나에서 스케이트했던 누군가(김연아)도 도전했었죠.
(To 카타리나) 당신은 어제의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시나요?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이었고 김연아는 은메달이었는데요.
카타리나 : 음... 솔직히 전 놀라웠어요. 왜냐하면 연아의 연기가 끝나고 전 정말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래 Repeat Club(올림픽 2회연속 우승자 모임)에 온 걸 환영해, 너도 두 개(금메달)나 가지게 됐구나'
그런데 결과가 나오고 그건 정말 놀라웠어요. 전 정말 아델리나의 좋은 연기를 폄하하지 않아요.
그녀는 그 어려운 점프들, 스핀들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했어요.
나이가 17살인데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연기했어요.
그런데 (피겨)스케이팅에는 프로그램 구성점수라고 훨씬 더 많은 게 있어요.
(총점을) 5점이나 더 받다니요. 전 이해가 안가요.
(구성)점수가 비슷했단 말이에요. 제 생각에 그 두 프로그램은 달랐어요(구성점수에 있어서).
제 말은 김연아도 역시 모든 점프를 성공했고 완벽한 수행이었죠.
아마 스핀은 누구(소트니)보단 느렸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전반적인 표현력, 연아의 안무...
제 말은... 당신이 한번 보세요. 연아가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음악과 함께했고 안무, 모든 움직임,
완벽하게 스케이트 했고 아주 감정적이면서 아름답게 보였던 유일한 사람이었다구요.
전 정말 '이건 완벽해'라고 생각했어요.
캐롤리나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녀 역시 (콤포넌트에서) 굉장했어요.
그 두 프로그램을 보면서 전 정말 닭살이 돋았었어요.
저도 알아요. 이것(구성요소) 역시 피겨스케이팅의 전부는 아닐거애요.
(일반)사람들은 (구성의) 어떤 부분이 점수로 연결되는 지를 이해하지 못해요. 기술점수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결국 그 구성점수도 신경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거에요.
전 이번에 그게(구성점수)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김연아는 받아야할 점수(혹은 소트니와의 점수차)를 얻지 못 했어요.
(2:58:00까지)
(중략 - 피겨 판정 시스템에 관한 설명과 카타리나의 의견들)
카타리나 : (여전히 다른얘기 : 04:56:00) 다시 말하지만 아델리나는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을 보여줬어요.
전 아무도 폄하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어요.
그렇지만! 이건 스케이팅에요. 피겨스케이팅이요. 이건 예술이고 당신의 가슴이고 영혼이에요.
아델리나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 아직 사람들이 연아가
두 번째 금메달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거든요.
출처: 김연아갤러리 SZCORP님 / gall.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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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WSJ에 기고된 김연아 헌정시
캡쳐:긴머리 / blogs.wsj.com
시 Kwame Dawes | 번역 연느의꽃님
(연느의꽃님 설명) 어, 음, 시 읽자마자 흥분해서 한참을 시간 들여 번역한 후 그대로 올렸는데, 지금 주해? 를 좀 달려고. 나 영문학 전공이고 Kwame Dawes는 수업 들은 적은 없지만 (분야가 완전 달라서) 내가 다녔던 학교하고도 인연이 있었던 사람임. 일단 흑인 시인이고, 당연히 Black literature에 그 창작활동의 뿌리를 두고 있지. 이 시를 쓱 훝어보면 뭐랄까, 시행이나 전체적인 면에서 굉장히 파편 같은 느낌이 나, 흑인 문인들 시가 이런 색채가 짙음. 행들이 짧고 어떤 문장은 다음 연 첫줄에서 갑작스레 끝나기도 해서 시적 긴장감을 더 높여준다고 생각해. 그리고 물질로서의 인간의 몸에 대한 고찰이 자주 나타나는 주제임, 이 시에서도 그런 게 많이 보이지.
중간중간 내 해석과 설명을 달고 싶은 부분이 무지 많은데, 무엇보다도 "그녀를 짓누르는 돌"은 tutor라는 단어를 쓴 걸 봤을 때 시지푸스 신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경기장을 떠나갈 때 made를 '피조물'로 해석했는데, 이 부분은 연아가 마냥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 천상의 존재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는 무수한 고난으로 가득찬 지난하고 치열한 세월을 보내고 이제사 땅에 내려온 지금만큼은 자연인으로서의 새 인생을 시작하는, 마치 세상에 갓 태어난 갓난아기처럼 ('더듬거리며'라는 표현에서 내가 해석한 것) 그려지고 있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소 방울 소리. 이건 정말 더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이번 올림픽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든지 금방 이해할 수 있는 돌직구지. 그것도 이렇게 문학으로 승화시켜 놓으니 정말 말문이 턱 막힐 정도로, 진심 흥분된다. 한국 시인들의 주옥 같은 표현들은 많이 봤어도 영미권 시인에게서 이 정도의 시가 나오다니, 진정 놀라울 따름이야. 요 며칠 동안 읽은 뭣 같은 신문 기사들보다 몇 만 배는 더 큰 임팩트를 받고 있는 중.
flickr {QUEEN YUNA}님
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
폐회식, 김연아, 예의 없는 은메달
By Kwame Dawes
2014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구겐하임 상 수상자 Kwame Dawes는 그날그날 일어난 일들의 정수를 포착하는 시들을 썼다.
여기 실린 이 마지막 시(*연재시의 일부분)에서, 시인은 피겨 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김연아와 폐회식에 대해 고찰한다.
Flight (비상)
서시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눈물들
여러 스캔들
국가적 자존심,
찍어낸 듯한 서사들,
영광의 신화에 대해
이 증인에게
남은 전부는
(한 편의) 시
끌어내리려고만 하는
중력의 힘에 저항하기 위해
그 내부의 모든 것을
위험에 내맡기는 (인간의) 몸들(에 대한 시)—
트로피, 부패,
우리의 죽음이라는
절대적 필연성—그리고
이 저항 안에 영속하는
것이 있으니—시합들,
우리의 찬란한 오만의 성스러운 시합들.
1
그 아래에서, 그들의 벌레와 같은 몸들은
하늘에 새겨지고—
사지, 촉수, 그리고 앞을 향한
품위 있는 몸사위—
여기로부터 그들은
비상(flight)이라는 기적과 다를 바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 또한,
눈티끌 위의 이 안전하고 기적적인
착륙에 환호하지만—소의 방울소리가
그들을 집으로 맞이할 뿐.
2
느린 움직임의
속삭임은
필요 없을 것이다
급습하는 이
스피드 스케이터들의
유려한 무정위운동성(kinesis)을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해,
(그들은) 블레이드의
얇은 엣지로
세계를 균형잡고 있으며,
일정한 회전력으로,
일시에 한 번의 스트로크로,
중력을
놀이거리로 바꾸어 놓는다—
이것은 정제된 스피드.
3
한 여인이 환영받지 못하는
눈의 침상으로 무너져 내릴 때,
마지막으로 고통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눈)티끌을 가로지르며
(무언가를) 파내느라 그 몸이 바스러질 때,
당신은 알 것이다 그녀가
그녀 안의 그 모든 것에 대해서는 죽어가고 있을지언정
쨍그랑거리는 군중들의
송가를 향한 붉은 자욱을
건너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서만은 그렇지 않음을.
4
김연아를 위하여
그리고 그녀가 나즈막하게,
이제 행복하다고
이제 끝났다고, 말했을 때,
그녀가 금을 놓쳐 버리고,
그녀를 둘러싸고 소란이 벌어져
너는 기만 당한 거라고 (사람들이) 그녀에게 말했을 때,
나는 그녀를 믿었다,
그녀의 해방을 믿었고,
그 모든 것의 무게가
이제서야 사라졌음을
그녀가 감지한다고 믿었고,
고통을 통해 그녀의 몸을
조교시키려 하는,
무수히 많은 세월 동안
마치 화염처럼
그것(그녀의 몸)을 불태우던,
시기, 분노, 경외 그리고
그녀 안의 두려움이라는
화염을 짊어지고 가게 한,
그녀를 짓누르던 돌로부터
여왕이 풀려났음을—이것이
이제 끝났음을, 그리고 그녀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안도감, 기쁨, 그리고 평화임을 —
그녀가, 나는 이제 행복해요, 라고 말했을 때,
이제 끝난 것이다, 나는 그녀를 믿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스케이트 없이,
유한의 운명을 지니고, 땅에 안착하여, 피조물이 되고
그리고 더듬거리며 평범한 모습으로
경기장으로부터 떠나가는 것이다.
에필로그
폐회식
저기 배가 있다,
저기 어릿광대가 있고
저기 어린아이들이 있고
저기 우리의 허영심이라는
기계 장치가 있다—
기계공이
도착했고
우리는 저 날아가는
보트를 향해 환호한다—
예식과 화려한 장관
대통령들과
수상들
그들의 머리에는
피의 댓가들이 있고,
관계자들은
잡풀을 뿌려대며
우리의 날선 신경을 진정시키고자 하고
또 패한 자들과
승리한 자들,
주요 인물들과
그렇지 않은 인물들,
현악기들, 오보에들,
플룻들, 그리고 호른들로부터
쏟아져내리는 경고음;
착륙합니다, 착륙합니다, 착륙합니다.
출처: 김연아갤러리 연느의꽃님 / gall.dcinside.com
flickr {QUEEN YUNA}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