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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팬, 김연아같은 선수가 나온것에 감사하고 기쁘다 본문
♥ 팬분이 올려주신 무척 재미있고 감동까지 밀려오는 글 하나 소개합니다.
김연아에 대해 세계인들이 갖는 인식과 상징성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에피소드 글 써주신 여나야님~ 멜씨복꾸~~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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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여나야님
김연아에 대한 미국인들 반응
음 일단 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왔는데 12월에 다시 친구들 만나고 여행겸 해서
미국에 다녀왔어. 일단 유학생활 당시에도 연아는 진짜 유명했구ㅋㅋㅋ
진짜 무서운게 뭐냐면 밴쿠버 전까지만 해도 피겨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만 연아를 알았는데
2009 세계선수권 지나고 약간 더 유명해지나 싶더니 밴쿠버 금메달이라는게 정말 신기할 정도로
그 후에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김연아에 대해서 알더라고ㅋ 진짜 1등이 장땡이라는 걸 느꼈어.
그리고 그냥 금메달리스트도 아니고 김연아는 그 이상이잖아! 피겨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아! 피겨엔 김연아라는 사람이 정말 대박 잘 하는 선수이구나...라고 느낀 거 같아.
중요한 건 지금은 피겨에 관심이 없어도 김연아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알더라고ㅋㅋ
12월에 다시 미국에 놀러갔을때 친구네 집에서 묵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웃들이랑 바베큐파티를 하게 됐어.
미국에서는 잘 몰라도 손님이 오면 서로 금방 친해지고 막 여러사람들 초대하고 그러거든ㅋㅋ
거기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국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그러다가 김연아에 대한 얘기도 나왔었어. 그래서 내가 김연아도 아냐고 물어보니깐?
김연아를 왜 몰라? 완전 당연하다는 듯이 안다는 거야.
그래서 아 피겨에 관심 있으시구나?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피겨는 잘 모른대ㅋㅋ
자긴 미식축구만 본다 그러는 거야. 그리고 미국 피겨선수들도 잘 모른대나 뭐래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뿌듯하기도 하고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더라고ㅋㅋㅋㅋㅋ 피겨는 잘 몰라도 김연아는 안대니깐...ㅋㅋㅋ
근데 우리나라 언론들은 자꾸 마오랑 김연아랑 약간 라이벌? 식으로 몰아가잖아... 그래서 혹시나 해서
마오 아사다 아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모른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에 미국인 노부부? 조금 젊은 노부부가 있었는데 그분들은 알더라고ㅋㅋㅋ
알고보니깐 피겨 엄청 좋아하시는 광팬이셨어.
미국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조금 나이드신 분들도 스포츠나 이런거에 관심 많으시면
정말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거든.
그런데 진짜 웃긴 건ㅋㅋㅋ 그 노부부가 완전 승냥이...ㅋㅋㅋㅋㅋ이셨음.
2009 LA 세계선수권도 김연아보러 갔다구 그러시더라ㅋㅋ
내가 김연아 얘기만 꺼내면 뷰~~리풀 계속 이런 단어들 알지? 어메이징~ 뷰리풀~
그리고 김연아는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존재랰ㅋㅋㅋ
그 분들은 피겨에 워낙 관심이 많으셔서 진짜 나도 모르는 옛날 선수들도 많이 아셨는데
김연아는 정말 지금껏 봐 온 선수들이랑 다르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단지 1등, 메달을 얻기 위해 경기하지만 김연아는 그 이상이라고 그랬나?
내가 영어가 엄~청 잘하는 원어민 정도는 아니라 좀 헷갈리는데
대충 한마디로 김연아는 메달을 받든 안받든 그 이상이라는 의미였던 거 같아.
그래서 아사다 얘기도 물어보니깐ㅋㅋㅋㅋㅋ 진짜 웃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는 저스트 일본 대표선수일 뿐이래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서로 껄껄껄 웃으심ㅋㅋㅋㅋㅋ
아 진짜 우리나라 언론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ㅡㅡ 왜 자꾸 라이벌 드립을 치는지...
암튼 내가 이렇게 김연아에 관심가진 걸 신기해 하니깐 그 할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
너 샤라포바 아냐고... 그래서 처음엔 읭?했다가 테니스선수 샤라포바라고 물어서 아~ㅇㅇ 안다고 그랬어.
그러니깐 샤라포바 경기를 본적이 있냐고 묻더라고... 근데 난 뉴스? 이런데서만 보고
그리고 워낙 유명하니깐 알뿐이지 생각해보니깐 샤라포바의 경기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거야.
뉴스에서 살짝 경기모습 보여줄때 빼곤... 테니스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 할아버지가 그러더라고, 너가 테니스에 관심이 없어서 샤라포바의 경기를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샤라포바를 알듯이 사람들도 피겨에 관심이 없어도 김연아는 알거라고ㅋㅋㅋ
그리고 샤라포바가 1등일때 2등인 선수는 분명 라이벌이라고 불리었을 거래.
그러면서 마오 아사다 언급하더라고ㅋㅋ 한마디로 넘사 1위 샤라포바도 별로 인정하지 않은
듣보같은 라이벌이 있었을 거다, 아사다 마오처럼. 이런걸로 이해함ㅋㅋㅋㅋ
암튼 진짜 생각해 보니깐 이신바예바? 나 이분도 장대하는 거 본적이 없어... 할아버지의 굳 비유셨어. 샤라포바는ㅋㅋ
아... 너무 긴가? 암튼 그 날 그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아니지만 암튼 조금 나이드신 미국인 부부분들이랑
그리고 내 또래 친구들이랑 김연아 얘기 많이 했는데 우리 언론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또래 미국인 친구가
미국에도 김연아 같은 선수가 있으면 좋을텐데... 뭐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할아버지가
'국적을 떠나서 피겨에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왔다는 거 조차를 감사? 기뻐해야한다'는 식으로 말씀 하셨음.
이 말이 감동적이었는데 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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