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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킴! 블랙홀! (2008) 본문

김연아/토크 2008

유나킴! 블랙홀! (2008)

긴머리 2012. 3. 18. 07:55




<부제 - 그녀의 '록산느 드 탱고'와 '종달새의 비상' RE-GLORIFICATION(재 찬미)> 







엄청난 사건!!!...
바로, 06-07 시즌때 한참 대서특필 되었던
한국 피겨 역사 최초의 시니어 그랑프리대회(프랑스) 우승...
피겨에 대해선 예전 카트리나와 콴, 옥사나(다 여싱이네 ㅋ~)양 등
몇명정도의 이름 밖에 모르던 문외한을...
그것은 그저 난공불락같은 먼나라의 얘기지...하던 피겨벽치를... 
그 심오한 피겨의 세계로 블랙홀 시켜버린 김연아 선수!!!
조카 같은... 어리고 가녀린 16세의 소녀가 
어떻게 그리도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뒤 흔들었는지...
 
그때에 느꼈던 감동과 전율 그리고 가슴 뜨겁게 울렸던 심금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후... 채 몇개월도 안되어... 그런 현기증과도 같은 초기 증세에
그랑프리 파이널대회(러시아) 왕중왕전에서의 우승이라는
강력한 몸살 증세가 엄습해오더니...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그저 눈팅하며 끙끙 앓던... 허덕허덕 바쁘고 보수적인 중년을...
확실한 확인사살(?)로 드디어! 연아홀릭 양성반응(본격적인 폐인생활 시작!!!ㅋ)으로 까지 이끌어낸
07년 월드 쇼트 <록산느 드 탱고>의 그 쇼킹함이란!!!!!!!......
(이후 그 중년은 말도 못하는 고행(고생과 행복)의 여정을 떠납니다. 드디어(?) 일도 팽개치고 나그네처럼...  
여기저기 정처 없이 배고픔에... 기웃기웃하며 허기를 채울 맘마(떡밥)를 찾아서...ㅋㅋ)


그녀의 파워와 신비는 도데체...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걸까?......
 
사실... 공교롭게도 시작 단계의 파장은 일단 그랑프리 쇼트보다는
프리의 <종달새의 비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우승들을 확정 지은 그 프리를 보며 첫 대면식을 한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후... SBS 뉴스를 보다 갑자기!!!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각인된 07 월드 쇼트 방송...(뭐... 피겨 용어 전혀 모를 때) 
<첫 (휘까닥~슈루룩)트플+트토 후 - 사뿐 랜딩 - 샤~한 미소와 팔 - 우아한 곡선주로!!!...>


좀 지나...
<추왁~ 러츠 후 - 역시 사뿐 랜딩(음악 띠리링) - 손과 스텝 촥! 촥! 추와악~!!!...>
  


쿠왕!!!!!!!~~~ 1000데시벨 고주파에 파열되어 몸과 머리는 산산조각나고... 
정신이 빠져... 들고 있던(두 애가 서로 지들이 갖고 있겠다고 싸우던 그릇을 뺏어서)
식사 후, 캔 맥주 안주로 먹을려 한 그 플라스틱 강냉이 그릇을 이때 놓쳤죠. 저도 놀랬어요.
(저 땜시 정말 애들은 급! 놀래고... 안사람한테는 혼나고... 허~)
그 다음은 상상이 가시죠... 마저 경기 보랴, 손으로 치우랴... 허겁지겁...
" 당신 모하는 거야~ 애들 울잖아~ 빨리 테레비 꺼! 제정신이야!... "   
 
사는 동안 이렇게 충격 먹은 적이 있었나?......    
 
근근이 이어지던 단순 눈팅에서... 비로소 본격적인 팬질(?)을 시작하며 당연!
그 월드와 그랑프리의 쇼트 '탱고'에 흠뻑 빠졌지요. 흐...
그러면서 자연스레 '종달새'도 다시 보며 음미(뻐렁+눈물)를 하게 됐고요...
(이 패턴은 여러분들이나 저나 비슷했을 꺼예요... 그렇죠?...
이 두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세계의 유나킴'을 있게한 레전드입니다!!!)
 
 


아!~ 그때의 희열과 감동이란!!!...(지금도 여전하지만!!!) 
두 프로그램의 여러나라 버전들과 예전 자료들을 동틀때까지 보고 보고 또보고... 
(외국 해설자들의 놀라움과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수식어가 동원된 
감탄작렬 멘트들에 그 얼마나 뻐렁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가!!!... 이 대목에서...
그 많은 영상과 번역을 위해 남몰래 고생하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마치 도핑테스트 받으면 엔돌핀이나 몰핀지수 과다로 바로 실격되어
응급실로 곧장 실려가야 할 테스토스테론(흥분)+에스트로겐(슬픔) 호르몬
오바된 중년의 아자씨... 긴머리... 
 
아~ 미스테리... 그녀에게 무엇이 있기에... 도데체...... 


나름 이 연아홀릭의 정체를 규명해볼려 했던 시도도 숱하게...
우리네 평범한 아빠들의 바쁜 삶의 쳇바퀴를 계속해서 의식하지만...  
어느새 마음과 손이 그 갈등을 매번 거스르기를 반복...(그야말로 마약중독이죠) 
 
''그냥 맘 편히 봐라~ 그런다고 뭐 무너지냐?~ 보고 싶으면 그냥 봐!!!''  
 
06년 프랑스 그랑프리(트롭페 에릭 봉파르)로부터 시작된 그 동안의 
'연아양과 피겨 알아가기'의 과정은... 힘들기고 때론 벅차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잔 꾀가 늘은거죠.
아니지... 어쩌면 제 생활이 좀 더 건설적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책임져야 할 것도 많기에, 계획표까지는 아니라도
마음속에 시간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절제 해가며 될 수 있는한 일 마친 후
신나게 연아양 팬질(?)을 하고 있어요. 많이 발전했죠.
 
안사람하고 심각하게 상의한 것도 '주말은 당신도 회사 나가지 말고,
무조건 가족과 같이 시간을 만들며, 대신 너무 길지 않은 선에서
김연아 선수 봐도 된다'까지의 합의도 이끌어 냈습니다.
둘 중에 첫째(내편)가 스케이트도 좋아하고, 슬슬 제 후배 팬이 돼가고 있기도...ㅋㅋ  
둘째(아내편)는 넘~ 싫어해... " 엄마~ 아빠 또 봐..." ... 일르기 바쁘고...ㅎㅎ
그 후 안사람도 싫어하는척 하면서 나름 피겨 관련 이것저것을 갖다 주기도 하고...
좋게 봐 줄려고 하는거 같아요.(므흣~)
 
대신! 더 열~심히 일해야 된다는 거~어! 그래서 돈 많~이 벌어야 된다는 거~어! ㅎㅎㅎ
 
최근엔 그래픽 작업만 하던 제가 대학원 이후로 그만 뒀던 동영상 작업을 위해
CF와 방송 계통에 있는 처남, 처제에게까지 마수(?)의 손길을 뻗쳐
영상 스터디와 관련한 SOS를 치고 있죠. 똑똑똑... 주위 후배들에게도요... 
흐~ 재밌어요. 당장 동영상 작업이 제 밥벌이에 도움은 안되지만,
중요한 것은!!! 연아양으로부터의 영향으로
일단 뭐라도 Re-Discovery + Re-Studing 하려 한다는 것!
연아홀릭의 작용(Action)이 이젠 포지티브한 반작용(Re-Action)으로 오고 있다는 것! 
매너리즘의 틀 속에 조금 지쳐있던 그 중년이...
그녀 팬으로서의 자부심과 즐거움에서 더 나아가 
잊고 있던 새로운 희열과 학구열과 희망을 품게 됐다는 것!
 
그것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그녀가 제게 비추어준 <德이라는 보석>입니다.
 
플라잉~유나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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