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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킴 스타일>과 ISU 신채점제 단상 (2008) 본문

김연아/토크 2008

<유나킴 스타일>과 ISU 신채점제 단상 (2008)

긴머리 2012. 3. 18. 04:23





최근 연아토크나 토크토크에 올려진 '韓國人'님의 잘 정리된 좋은 글들을 읽은후, 많은 부분 이해가 되어
그동안 단편적으로 인식하던 연아선수와 신 시스템의 향후 관계와 희망을 적어 보았습니다.
제 글은 다분히 부족한 이해에서 나온 연아선수에 대한 주관적인 예찬이므로,
회원분들의 좀더 정확하고 다양한 지적과 의견들이 계셨으면 합니다. 그것을 통해
연아선수와 관련된 여러 환경들에 대해 좀더 다양하게 이해 하고자 합니다. 
      
<투명화, 국제표준화>를 요구하는 전지구적이고 전장르적인 시대흐름에,
좀 늦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이 계기가 되어, 예외없이 ISU연맹도 그에 걸맞는 혁신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피겨에 있어서 그 핵심이 바로 '신채점제' 시스템인데,
아시다시피 신채점제의 특징은, 과거 구채점제에서 이루어졌던 평가의 비밀성과 주관성을
프로토콜이라는 공개된 득점표로 체계화한 시스템입니다. 과거보다 매우 디테일하게
기술등의 항목을 분류하고 각각의 기준에 맞춰 레벨을 부여하여 점수와 기타정보를 표기하는 방식이죠.   
분명 과거에 비해 자세하게 '기술과 프로그램 구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에 있어 "텍스트북!"이라 불리는 유나킴의 기술력과 수준이야말로 ISU의 실현의지를 위한
말 그대로 <롤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찰떡궁합 인거죠.
다들 아시다시피, ISU 심판들을 위한 기술 세미나에서 연아선수의 케이스가 기준자료로 활용된다든지,
ISU 스포츠디렉터의 인터뷰 등에서 언급된 유나킴에 대한 평가들은 여러가지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ISU가 인정하는 그녀의 '세계수준의 스탠다드'는 그야말로 척박한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연아선수 자신과 어머님 그리고 예전 코치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회원분들도 잘 아시는 세계 피겨의 대모라 불리는 소니아 비앙케티 여사가
<예술로서의 피겨에 가장 근접한 스케이터>라고 평한 연아선수의 혁신적인 <유나킴 스타일>은
역설적이게도 신채점제의 잠재력에 또하나의 아니, 궁극적인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비전! 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여싱 레전드들과도 또 다른 진화양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세계 여러 전문가들이나
유나킴팀의 코치들이 얘기하는 '토탈패키지' '정확한 기본기' '탁월성' 그리고 
그녀의 '심오한 잠재력'에 대한 얘기는, 좀 과장해서 과거 기라성 같던 선배들의 축적된 노하우가 
마치 연아선수에게 총집결된 느낌입니다. 물론, 그것을 연아선수는 그녀만의 스타일로 융해하여 보여주죠!  
 
신채점제의 정밀함을 바탕에 두고, 그 충족조건에만 맞추는데 급급한 피겨에서 확연히 더 나아가
프로그램 전체의 퍼포먼스화 즉, 한편의 짧은 단편극(문학으로 비유하면 '시'라고 할까...)을 보여주듯
시작에서부터 끝날때까지의 전 과정이 명확한 컨셉과 그것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아름다운 연기테크닉을 통해,  
매우 스피디하고 세밀해진 경지의 예술로서의 피겨를 보여주는 것이 <유나킴 스타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 <유나킴 스타일>을 일본에서는 그녀의 기술은 생략하고, 그저 '효겐력꾸(표현력)'라며 평가절하 하는데...
그것은 자국 선수들의 소위 기술력에 맞추기(라이벌로) 위한 분명 '왜곡되어 있는 설정' 입니다. 
연아선수의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탁월한 점프, 스핀, 스텝, 스파이럴 등의 기술수준은 차치 하고라도,
무릇 그 <'표현력'이라는 것도 매우 심오한 경지의 테크닉(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의 수 많은 몸짓과 표정 등의 안무를 포함한 연기 수행력 그리고 기본적인 스케이팅, 음악의 이해와 해석의
스킬 등 총체적인 기술적 노하우가 밑바탕 되기 때문에, 그런 수준의 예술성과 감동을 끌어내는 것이라 봅니다.    
분명 피겨는 예술적인 스포츠이므로 연아선수가 기록한 쇼트의 71.95와 프리의 133.70이라는
세계최고기록은 어옇튼 현재까지의 최상위 여자 피겨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입니다!
 
이 <유나킴 스타일> 이야말로, 신채점제를 비판하며 과거 구채점제의 메리트(예술성, 독창성, 완성도 등)를
향수하는 타국가의 일부 피겨인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위협적이고! 역설적인! 유일한 예문이며! 아이러니! 입니다. 
 
물론, <유나킴 스타일>은 아직 완성 되었다기 보다는, 계속 보완되고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진화과정에 있습니다. 또 그녀의 "내 스스로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보아
그 진화는 아마도 그녀가 선수생활을 마칠때까지 계속 되겠죠. 
여하튼 연아선수가 현재까지 창출해낸 이러한 <스피디하고 매우 정밀한 수준의 예술적 피겨>를,  
현 당대에 구현할 수 있는 선수가 연아선수외에 누가 있을까요?...
(제가 현 다른 여싱들의 총체적인 이해 부족으로 그 예를 찾기가 힘들군요...)
 
그리고 이미 이 <유나킴 스타일>은 탑랭커들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에게 벤치마킹을 제공하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점프기술 등의 기준만이 아닌,
전체 프로그램구성과 관련한 예술적(작게는 표현력) 개념까지도 말이죠.
실로 유나킴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기에 ISU에서는 현 신채점제의 유지, 발전, 정착을 위해서 그들이 느끼는  
유나킴이라는 존재는 매우 특별하고 중요할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향후 ISU의 행보에 몇몇 국가의 물밑 파워 비즈니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생존을 위한
ISU의 변화의지가 반영된 큰 흐름은 유나킴이라는 기준을 두고 계속 진행되리라 봅니다. 
 
모쪼록, 3월의 세계선수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연아선수가 
남은기간 몸 컨디션과 경기감각을 잘 끌어올려서, 그녀가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답고 탁월한 <유나킴 스타일>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인 더 나아가 ISU 심판들도 그것을 보기 원할거라 추측합니다. 
유나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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