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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자유 그리고 맥주광고 본문
'Daum View' 스포츠일반 페이지의 블로그 글들 중, 현재 '베스트 글'로
<김연아, 맥주 광고 출연 신중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 올려져 있습니다.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그 글은 한 기성세대의 개인적인 걱정이라 하기엔... 그 석연찮은 의도와 간과된 부분이 너무나 많고
또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이 있다라는 것을 확실히 전달하고자 이 글을 썼습니다.
모든 사안에 연아선수는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하지만, 진짜 걱정되는 것은 그렇게 호도되거나
왜곡된 시각의 인터넷 글들을 통해 오해의 시선을 갖게 될 수많은 대중분들입니다.
단 한분이라도 이 글을 읽으시고 김연아에 대한 오해의 여지를 덜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것입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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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선수의 작은 팬이 되고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보아 온 그녀의 삶은 참 많이 달랐고, 그렇기에 사랑의 응원을 보내면서도 늘 노심초사하며 김선수의 안의를 염려했던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아름다운 성인이 되었어요. 벌써 대학교 4학년입니다. '김연아선수'에 대해 떠올리자면 참 많은 것들이 있을텐데, 그 중 아직도 안타까운 것은 그녀의 '자유로움'에 대한 것입니다.
그동안 김연아가 출연한 생수, 세탁용품, 제빵제과, 화장품, 우유제품, 냉장고, 핸드폰, 에어콘, 패션브랜드, 보석, 대형마트, 자동차, 도자용품, 커피, 스포츠브랜드 등 그 많은 이 경제 시스템 안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 '경쟁 브랜드'들을 통해 그녀가 미친 좋은 영향과 또는 안좋은 영향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기업과 김연아에 관한 직접적인 경제적 수치류의 산술적 결과는 열외로 두고요.
<김연아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에 변화를 줍시다>. 혁신적으로! 또 우리는 그녀 자신도 부모도 에이전시도 아니니 그녀의 결정의 자유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너무나 미안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녀 고유의 것입니다. 그녀가 우리에게 단 한번이라도 실망시켰던 적이 있었나요? 그저 자연인인 그녀가 앞으로 혹 실망(?)을 시킨다면 지난 시간들처럼 그렇게 근거없는 비난들을 하실 건가요? 만으로 21살 성인이지만 우리 주위의 그저 평범하고 풋풋한 청춘이기도 합니다. <김연아에게 공인으로서의 틀거리를 어른들이 자꾸 만들지 말자구요>.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김연아를 보며 그 맥주를 마시던 많은 성인들이 기분이 좋아지거나 어떤 삶의 활력소가 되어 그 개인 및 가정에 또 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좋은 영향은 경제적으로 과연 어떻게 계산해야 되는 걸까요?
또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포스터류의 인쇄물이나 CF와 여러 종류의 영상 등을 통해 그녀의 모습이 '자주 보여지게 되어' 그것을 본 그들이 연아언니, 연아누나처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든지 아니면 그저 ㅋㅋ하며 가끔씩만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긍정적인 영향이 아닌가요?
지금도 연아언니누나를 생각하며 새벽과 심야에 비좁고 추운 빙상장에서 그 힘든 훈련을 하고 있는 어린 피겨꿈나무들은 그런 멋진 김연아를 보며 그들의 내일을 '희망'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행복도 광고처럼 노출 빈도가 중요'합니다. 행복한 것을 자주 볼수록 그것을 추구할 확률은 당연히 높아지겠죠.
여러가지 예 중, 김연아가 지난해 SBS의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 나오는 목적에 대해 얘긴한 걸 기억하시나요? 그녀는 단지 그것을 통해 "한국 피겨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갖게 하고 싶다"라는 눈물겨울 정도의 아주 소박한 (그러나 무척 중요한!) 바램만으로 어려운 자리지만 도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또 그 얼마나 비난을 했던가요! 물론 김연아가 절대 그 한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한국의 이 척박한 피겨환경과 무관심이 한번에 해결될꺼라고 생각치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바위에 계란치기라도 '희망을 갖고 노력'한 것이지요. 그녀는 그러한 바위에 계란치기를 잘 합니다.
몸에 벤 습관과 가치관이 그러하기에... 그것은 그녀 스스로 터득한 것입니다. 그녀의 어머니와 가족들 그리고 주위 몇몇사람 외에는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단련된 단단한 그녀입니다. 늘 작은것에서 희망을 품고 그 오랜 인내와 감내의 시간들을 온기 하나 없는 고통스런 얼음판 위에서 손을 호호불고 수백, 수천톤의 중력과 힘겹게 싸워가며 오로지 자기 심연의 얘기에 의지하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그런 그녀가 앞으로 무엇을 하던... 우리는 그저 즐겁게 보아주고 때론 그녀만의 소중한 자유를 위해 눈도 슬쩍 감아주기고 하며 그녀가 한국과 세계에 퍼뜨리는 이 <보석같은 '행복 바이러스'에 이제 좀 편하게 '취해' 보면 어떨까요?>
맥주광고 출연은 자유인 김연아가 이미 결정한 사안입니다. 재미있게도 이번에는 맥주라 딱 좋네요. 맥주광고는 그녀도 처음이기에 그것은 그녀의 주특기 '또 다른 도전'입니다. 프로페셔널인 그녀는 일단 한다 마음 먹으면 늘 멋진 무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새로운 맥주광고 시리즈,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고생도 하며 또 종종 빵터져 신나게 웃을, 조카 같은 그녀를 생각하니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