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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8] Not Going Anywhere - 케렌 앤(Keren Ann) 본문
Not Going Anywhere
2 0 0 6
2008년 LG아트센터의 디자인 의뢰로 드디어 본격적으로 만난 케렌 앤(Keren Ann). 먼저 그녀의 내한 공연 포스터를 만들며 그녀의 노래들을 밤새며 들었지요.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조용한 밤... 제 심금을 많이도 울렸어요, 특히 이 곡 <Not Going Anywhere>가. 마이 훼이보륏 사라 멕라크란, 노라 존스, 심지어 <Foolish Games>를 부른 캐나다 포크 가수 쥬얼과도 뭔가 다른... 좀 더 비어있고 그저 담담히 모든것으로부터 초탈한듯한 유러피언의 감성?
저는 보통 느리건 빠르건 감칠맛나게 리드미컬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아니! 이 분의 노래는 전혀~~ 그렇지가 않은...ㅠ.ㅠ 그러니 당연 자꾸만 제 귀를 잡아끌더군요, 계속해서 목소리와 노랫말에 신경이 쓰이며. 평소 일할때는 늘 사무실 공간에 레이어로 저를 포함한 누군가가 틀어 놓은 음악이 흘러다닙니다. 감상한다기 보단 그냥 공기처럼 흘려보내는거죠. 조용한 적막속에 컴퓨터 소리만 나는것보단 그것이 훨씬 포근하고 안정적이죠. 무의식적으로 감성과 디자인적 감각도 충전시키구요. 그런데 케렌 앤 작업시에는 그렇게 자꾸만 노랫말과 목소리톤, 리듬 등에 신경이 쓰여;; 일 잠시 접어두고(좋은 디자인을 위해 그녀의 삘을 느끼고자ㅋㅋ) 캔맥주 홀짝홀짝...을 반복했어요. 뭔가 삘이 오면, 노래 끄고 다다다 작업하며 적막속에 밤샘...ㅠ.ㅠ
그렇~~게 해서 탄생한것이 이 블로그 오른쪽 상단 아이콘으로 있는 햇빛에 부숴지는 케렌 앤 이미지(일부분이에요^^)입니다!ㅋ 꽤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어요. 다행인것은 그 포스터를 보고 케렌 앤이 무척 놀라며 넘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아... 바로 그런것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행복입니다. 각각의 LG아트센터 공연홍보물 작업이 끝나면 보통 그 공연을 보러가는데 케렌 앤 공연은 못갔어요. 만약... 공연을 보러 갔더라면 그녀가 사인한 포스터와 함께 볼에 뽀뽀도 받지 않았을까...라는 이 진한 아쉬움...ㅠ.ㅠ
‘제 2의 프랑스와즈 아르디’로 불리는 프렌치 팝과 모던 포크의 절대적 아이콘이자 디바인 케렌 앤의 첫번째 영어 앨범 [Not Going Anywhere]과 여러 버전으로 불리운 동명 타이틀 <Not Going Anywhere>.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를 거쳐 파리로 이주하여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케렌 앤은 이미 발매된 2장의 불어 앨범 [La Biographie de Luka Philipsen]과 [La Disparition]을 통해서 그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세르쥬 갱스부르와 프랑스와즈 아르디에 의해 만개했던 프렌치 팝의 부활을 이끌어낸 프렌치 팝/모던 샹송의 절대적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이자 첫 영어 앨범인 [Not Going Anywhere]은 그녀의 음악적 역량이 녹아든 앨범으로 포크와 록, 그리고 재즈의 영향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유럽 풍의 고급스러운 사운드, 감성적인 멜로디와 우수어린 케렌 앤의 보컬과 함께 진한 감동을 남깁니다. (참고로, 내한을 기념하여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인 [Korean Tour Edition]에는 5곡의 불어 트랙과 2곡의 미발표곡, 2곡의 라이브 곡, 그리고 1곡의 닉 드레이크 커버곡까지 총 10곡의 보너스 트랙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줄기 바람처럼 일렁이며 다가오는 그녀만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만나보시죠. {^L^}
스튜디오 버전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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