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47] 묘한 70년대, 하트의 멋진 롹데뷔곡 Crazy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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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Wilson(동생) & Ann Wilson(언니) / ⓒ heart-music.com

★ ★ ★ 지난 12월 31일 비로소 롹밴드 하트(Heart)의 강력한 곡 <If Look Could Kill>를 올리며, 이후 하나 더 해서 두 개 정도의 포스팅으로 그들을 만나볼까 했으나^^;; 아무래도 글 3개는 가야할 것 같아요.ㅎㅎ 하트에 대한 다음 세 번째 포스팅은 그들이 스타 밴드로서 대중음악계를 리딩하며 80년대 중후반 발표한 그 역시 빅 히트곡들로 드라마틱하고 캐쥬얼한 롹발라드&팝롹 몇 개를 골라 올리려 하는데요. 그전에 이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Crazy On You>를 두 번째 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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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부터 1960년대 까지의 슈르레알리즘, 사이키델릭, 블루스, 부기우기, 포크, 히피, 펑크, 초기하드롹 등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묘한 70년대'의 롹은 그만의 다채로움과 딜레마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의 롹을 잉태키 위한 에너지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드롹-헤비메탈-프로그레시브-아트롹-클래식롹 등으로 수없이 분열-고착화되며 롹의 장르성을 더욱 견고히 쌓아가게 하는데요. 그 이유 때문에도 하트의 1975년 정규 데뷔 곡 <Crazy On You>는 남다른 유니크함이 돋보입니다. 무엇에 얽메이지 않은 자유분망함과 그 과거로부터의 빛나는 보석을 그들식 해석으로 멋지게 녹여냈는데, 본격적인 하드롹 추구라는 이후의 포지셔닝 전 하트가 가지고 있던 '긍정적 딜레마' 또한 그대로 표출된 화석같은 넘버입니다. 예술은 '딜레마'에서 나옵니다.^^

1970년대 롹 음악 중 가장 훌륭한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하트의 1975년 기념비적 첫 앨범 [Dreamboat Annie]. 히트곡으론 <Crazy On You (빌보드 35위)> 외에 앤 윌슨의 낭낭하면서도 샤우팅적인 보컬, 이질적인 베이스와 기타, 신디사이저의 몽환적이며 변화무쌍함이 오묘한 사이키델릭 필의 롹 <Magic Man (빌보드 9위)>도 있는데, 그들의 다양한 면과 변화를 느끼기 위해 초창기 특히 동생 낸시 윌슨의 영향이 컸던 히피적 뉘앙스에 포크 감성이 흠뻑 뭍어나는 타이틀 송 <Dreamboat Annie>를 먼저 들어보시죠.

Dreamboat Annie (1973년 결성, 75년 첫 앨범 발표 당시 하트의 감수성 중 하나)

스튜디오 버전, 1975년

바레이션 버전

1977년 하트는 2집 앨범 [Little Queen]의 대성공으로 입지를 굳히게 되는데, 특히 아래 영상의 정통 하드롹 <Barracuda>는 빌보드 11위까지 오릅니다. 이 곡은 미녀삼총사 OST 등에도 수록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데뷔때 보다 더욱 단순하고 속도감 넘치며 강렬해진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그것은 당시 롹장르 전체의 시대적 흐름이기도 했어요.

Barracuda (1977년 하트의 본격적인 하드롹 흐름)

오늘 소개할, 위 노래들의 유전자를 모두 품고 있는 특별한 곡 <Crazy On You>.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트에겐 아이콘과도 같은 노래이며 팬들로부터 여전히 열광적인 리퀘스트를 받고 있는 넘버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의 레이어 그리고 그 행간을 넘나들며 부드럽고 맑으면서도 때론 강렬하고 거칠게 토해내는 앤의 놀라운 보컬로 그들 특유의 서정적 포크롹과 하드롹의 접점을 절묘하게 융합한 <Crazy On You>! 70년대의 자유와 멋진 리듬을 잠시 느껴보시죠. {^_^}

Crazy On You

스튜디오 버전, 1975년 

백스테이지 & 라이브, 1977년

라이브, 1977년

라이브, 2002년

'하트의 2013 롹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수상' - 헌사&소감 및 대표곡 Crazy On You 라이브 공연 (노래는 11:20'' 부터)

스튜디오 버전 + 가사

기타 전주 부분 낸시 윌슨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