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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와 세계 피겨가 김연아를 넘지 못하는 이유 본문

김연아/토크 2012

마오와 세계 피겨가 김연아를 넘지 못하는 이유

긴머리 2012. 11. 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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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은 일본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에 대해 여전히 과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나 언론매체에서 예의 과거식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요... 그래야 그나마 얘기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제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 마오에 대한 표현과 대우가 너무 과했고 2012년의 지금은 더더욱 어색한게 사실입니다. 한국의 피겨팬들도 예전 친 마오&일본계들과 한창 전쟁하던 시절과는 사뭇 상황이 틀리다는 것은 잘 아실테니 과도한 걱정이나 분노(?)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처절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김연아와 일본과의 편차는 더 벌어졌기에 그네들이 뭘 어떻게 하던 그냥 그러려니~해도 무방할듯 합니다.


단지... 그전보다 현격히 더 떨어진 함량미달의 마오보다는 '일본'은 계속 신경쓰여요. 물론 소치올림픽까지 일본은 답이 없기에 그 이후부터 평창까지의 상황이 될텐데... 일본의 지속성만큼은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의 그 지속적인 노력과 방대한 피겨산업 즉, 마오 전부터 우수선수들을 키우기 위한 국가&기업 차원의 지원, 수많은 물적 인프라와 조직, 육성시스템, 커다란 자국 피겨시장 만큼은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우리는 여즉 각개전투 수준... 그런데,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한국형 육성시스템이 비로소 가동되었습니다. 매우 고무적이에요.^^ 아직 일본에 비하면 이제 시작 단계의 수준이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우리에겐 일본이 그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가지지 못한 김연아라는 세계 최고의 기준이 있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하늘과 땅 차이! 김연아에게 직계로 영향받고 있는 우리의 차세대 피겨 선수들은 여러가지 중 점프에 있어서도 기본 틀거리가 일본과 벌써 다릅니다. 탄탄한 정석의 길을 가고 있어요. 심지어 이번 중국 그랑프리에서 마오의 점프 구성이나 성공률이 우리의 주니어선수들보다 못한 수준이었으니 맛이 가도 한참이나 간거죠. 그저 소치 이후의 양국대결이 흥미로울 뿐입니다. 한국의 차세대 선수들 모두 화이링~.


식스폰을 독식한 ISU의 물주 일본은 그에 따른 수많은 콩고물을 가져갑니다

 

우리가 일본 피겨의 잘못됨과 ISU(국제빙상경기연맹)와의 비리, 아사다 마오 등 일본 선수들의 치명적 결함들을 수없이 지적하고 자세한 분석 글로 올리고 실증을 아무리 해도 일본인들은 안아무인. 차근차근 전방위적인 시스템을 가동해 '지속적으로' 그네들식의 계획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그 다음은 세계선수권)!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경험했듯 일본이 그들의 목표를 성취했나요? 그리도 노력한 그들은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것 역시 김연아때문이죠.ㅎㅎ 김연아만의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술+예술의 극강 조화 '유나킴 스타일'이 있었고 또 그것이 피겨의 최고 정수이며 또한 그것을 전 세계인들이 몹시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앞으로도 소정의 메달은 딸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일본은 세계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레전드급 프로그램이나 선수를 단 한 개, 단 한 명이라도 보유하고 있나요?... 일본인들은 그 많은 에너지를 들이며 도대체 무슨 피겨를 해 온 걸까요? 


이것은 절대 쉽게 바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일본 피겨의 근본 틀거리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을까요? 불가능! 근본부터 잘못된 바로 그 점이 김연아를 넘을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첫 번째 이유입니다.


2006년 김연아의 주니어월드 챔피언 등극 직후 생긴 일본의 '김연아 공포'가 억지로 만들어낸 자국민 세뇌용 '효겐력꾸(표현력) 김연아'. 김연아의 일본 선수들보다 훨씬 우수한 점프 기술마저 그저 작은 개념의 '표현력'으로 싸잡아 폄하하며 소위 필살기 점프를 내세워 기술피겨의 우위를 과장&왜곡하고자 일본빙상연맹과 온 일본 언론&방송이 합심했으며 ISU는 맞장구를 쳐줬죠. 그것을 김연아가 확 바꿔 놓은게 2009 LA 세계선수권이었고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무릇 피겨에서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 표현도 다 '기술'입니다. 기술적 베이직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야 선명한 예술도 나올 수 있는 것이죠.


아사다 마오의 쇼트,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COC)' ⓒREUTERS 


아사다 마오가 몇 일 전 중국 그랑프리에서 그 함량미달 피겨로 180점대를 받으며 어린 경쟁자에게 역전 우승을 했는데 일본 언론은 언제그랬냐는듯 이제는 '표현력의 마오'라며 생난리를 떨고 있고ㅋㅋ 또 그들 돈의 힘으로 퍼 받은 기형적인 PCS(예술점수)의 창피함을 애써 부인하고 있어요.ㅎㅎ 우리는 그것을 보며 그저 한 번 피식하고 웃어 넘기면 됩니다. 열받을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래 참 잘하고 있다~"라고 가볍게 ㅋㅋㅋ하세요. 또 그네들 돈이 ISU를 통해 그래도 세계 피겨에 이바지하는 측면이 최소한 어느정도는 있으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자구요. 그들이 호들갑 떠는 그 표현력의 근본도 바로 '기술력'이 받쳐지지 않고는 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인데, 여전히 지금의 메달 딴 상황만 애써 포장하려 급급합니다. 그네들답죠.ㅎㅎ 자국내에선 비판을 못한다는 것. 선수들의 국제 경기 결과가 광범위한 자국 피겨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상식적으로 과대한 일본 피겨만의 특수성탓이기도 합니다. 두 요인이 서로 물리고 물린 상황... 필연적으로 성적 위주(요령)의 피겨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그렇기에 그 막대한 국가&기업&민간인 돈을 쏟아붓고도 정작 그네들이 부르짖던 '기술'에 대한 정도의 길을 아직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피겨의 미래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는 그들. 그것이 김연아를 넘을 수 없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게다가 김연아가 피겨의 미래를 제시한 2010 올림픽 이후에...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수준이 좀 나아졌나요? 피겨룰은 좀 합리적으로 변경됐나요? ISU 회장은 바꼈나요? 김연아의 아름답고 강력한 미래형 피겨를 체험한 ISU가 "아!"하며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던가요? 더 더러워졌죠. 표현이 심한가...ㅎㅎ 세계 여싱 피겨의 수준이든, 선수층이든, 흥행이든 그전과 비교 할 수도 없을 만큼 퇴보했습니다. 피겨여제 김연아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그래 지난 4월, 현 세계 피겨의 기본 뼈대 채점체제인 '프로토콜 시스템'이 썩어들어가는 문제점, 일본&ISU의 밀월, 여전한 유럽지향 구조, 그 악조건 속에서 김연아가 이룬 기념비, 그것을 적당히 이용하다 또 나몰라라 하는 ISU의 시꺼먼 양면성 등을 <김연아의 아름다운 피겨가 울고 있다> 라는 글을 통해 호소도 했었는데요. 본 글은 그 글에서처럼 복잡한 프로토콜표 등의 사례까지는 필요 없을듯) 


이로운 김연아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예의 암묵적인 거래가 횡행하는 '썩은내 나는 검은 얼굴'을 보란듯이 드러내는 세계 피겨계의 양면성


2010 올림픽 전보다 더 횡~한 현 세계 피겨 여싱계. 피겨스케이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반짝 스포츠가 아니기에 향후 일이년 안에 김연아 근처라도 갈 수 있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아사다 마오건 러시아 3인방이건 그 외 선수들이건 김연아에겐 "Not My Business". 


단,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숙적인 바로 '김연아'라는 선수와의 싸움만 남겨둔 상태;; 그런데 그것은 이미 노하우가 있기에 충분히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ㅎㅎ 그것이 세계 피겨 여싱들이 김연아를 넘을 수 없는 세 번째 이유입니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 전 시즌이라 큰 변화를 주며 '선수들이 더욱 다양한 연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기'라는 취지로 바뀐 크게 3가지 피겨 규정을 보면 그저 코웃음 밖에 안나오는데요. 그전엔 생전 그렇게 안하다가 어쩜 ISU가 이번엔 (마오용) 고난도 점프 관련 룰은 안바꿨는지 참 신통방통합니다. 그렇게도 피겨기술의 발전을 위해 여싱에도 극구 장려하며 트악트악~ 쿼드쿼드~하던 그들이 말에요. 일본(ISU의 일본인들) 등과 선행된 담합이 있었다는 거죠.ㅎㅎ  


바로 '기술피겨'라고 포장한 일본이 그동안 주구장창 밀던 '점프피겨'가 맛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치팅으로 간신히 버티던 일본식 점프피겨, 바퀴수피겨는 이미 사요나라~했어요.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악셀 점프(이하 트악)를 떼어냈다는 것은 일본식 피겨의 상징이 와르르 무너진 것인데, 그 내막은 마오가 아름다운 피겨를 위해서도, 그네들 언론에서 생쇼하고 있는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좀 더 원숙한 피겨를 위해서도 아닌 그저 점프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바퀴수피겨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생명이 짧을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일본과 마오의 상징'이었던 트악을 본다면 아사다 마오 13세부터 시작된(당시 일본은 생난리가 남ㅎㅎ) 그 특유의 오랜 치팅 습관인 도약 전 왼발을 90도 이상 먼저 틀어 놓고 연결 동작으로 (그날) 몸 컨디션 상황에 따라 135~180도 정도 그 왼발과 몸이 프리로테이션 한 후 (90도 안짝에서 앞으로 뛰어야 하는 점프를) 뒤로 도약합니다. 그리곤 부족한 회전수로 (종종 투풋) 착지 후 비비기 언더로테이션으로 회전수를 야메로 채우는 아주아주 흉악한 아니 불쌍한 트악점퍼입니다. 왜?... 도약 전 왼발을 90도 꺾는 그 못된 버릇이 그녀에겐 치명적인 독이 됐어요(이런게 부메랑).


그건 나름 놀라운ㅎㅎ 치팅 기술인데 엄청난 에너지가 수반되는 균형감이 필요한지라 지금의 몸 탄력과 체력, 스피드로는 그나마 치팅도 힘들겁니다. 그러니 당연 접었죠. 그 습관은 마치 도박과도 같은 거였는데, 그것 때문에 대형 삑사리 난 경우가 2008 세계선수권이었죠. 왼발 틀고 바로 미끌어져 처참히 꽈당한 후 약 20초 가량을 멍~하니 아무런 안무나 동작 없이 멘붕으로 해맸어도(그 유명한 영상을 굳이 여기에까지 올리진 않겠습니다.ㅎㅎ) 일본 돈으로 그녀의 금메달을 쇼핑하기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당시 김연아의 결과와 상관없이 어떡하든 일본이 금메달 할당분을 가져갈 해였어요. 대신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점수에 의아해 한 관중들의 야유와 '역대 최악의 월드챔피언'이라는 공식 호칭을 부여 받았고, AP통신은 '챔피언의 모습'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그녀의 널부러진 사진을 전세계에 타전합니다. 음... 이젠 그나마도 못하는 일본과 마오 트악의 말년이 참으로 씁쓸하군요.


아사다 마오 프리,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COC)' ⓒYONHAP NEWS


그러니 일본 우쭈쭈 ISU는 유일하게 기본점수를 무리해서 두 번이나 높여 준 트악과 높은 점수대 점프 종류에 대한 추가 룰 변경을 할 수 없었죠. ISU여!!! 그 어려운 고난도 점프이자 김연아의 주특기인 럿츠 점프 점수나 제발 올려주시게!!! 이 못된 사람들아~~{- -} 한창때 (좀 쉽게 설명하자면) 김연아가 잘하는 점프들은 죄다 점수를 낮추고 그나마 마오가 뛸 줄(흉내낼 줄) 아는 점프들은 교묘히 점수를 올려주며 그에 따른 GOE(가산점) 체계도 정말이지 징그러울 정도로 정밀하게 마오한테 유리하도록 변경해 준 ISU입니다. 그들은 사실 현 점프 룰을 일본에 유리하게 또 (정밀하게) 바꿀 수도 있었을 거에요. 그들에겐 식은 죽 먹기죠. 일본 점프가 최소한만 해준다면. 그런데 그것마저 안되니... 일본의 차세대 대표주자 무라카미 카나코 역시 치팅피겨의 전형(일본피겨 선배들의 업보). 게다가 고난도 점프 못함, 일본식의 필살기 점프가 없으니 중요한 컴비점프도 가장 낮은 수준인 3T+3T(트리플토룹+트리플토룹), 컨시도 엄청 떨어짐, 더 심각한 것은 다른 동양선수들에 비해 체형 변화 등에 따른 기복이 넘 심함. 카리스마(예술적 아우라, 탈렌트 등) 전무, 파워 부족...등등 김연아에겐 아예 명함도 못내밀 수준. 다른거 다 떠나서 일단 일본식 전통, 점프피겨(바퀴수피겨)가 안되니 ISU는 "쩝;; 모 해줄게 읍네..."   


그리고... 여기에 양날의 칼 즉, 일본의 동지이자 적인 러시아가 있기에 더더욱 바꿀 수 없었겠죠. 대충 뛰어도 점수 퍼 받는 현 룰((김연아처럼 제대로 정석으로 뛰는 선수들에게는 불리-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매리트 폭을 확 줄여버림(단, 마오의 트악점프 등만 예외-더 넓혀줌)-피겨기술의 발전을 외치던 ISU의 뻔뻔한 이중성))이 러시아나 중급 수준의 여싱들이 대부분인 여러 나라 입장에선 엄청 쏠쏠하거든요. 피겨는 물리적인 질량의 몸으로 하는 것이기에 필연적인 체형 변화로 인한 몸 균형의 급격한 변화는 치명적인 슬럼프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직 세상 쓴 맛 모르고 존경심도 부족한 어린 러시아 3인방이 딱 그렇고(동양인보다 서양인의 체형 변화가 보통 좀 더 큰 편이죠. 그에 반해 김연아는 큰 흐트러짐 없이 잘 통과했어요. 마오도 뭐... 나름). 그러니 점프 룰... 소치올림픽 전까진 즐~때 바꿀 수 없꼬! ISU는 "음메 기죽어;; 그럼 딴 거(역시 일본과 러시아 등에 유리한)... 스핀, 스파이럴, 쇼트의 후반 점프 가산점! 오케이?" 


1. 먼저, 쇼트 후반 점프 가산점 : 쇼트에서 아사다 마오가 트악을 안뛰니 1분25초가 지난 후반 시간대에 점프를 한 개 이상 뛸 수 있겠죠. 김연아에게도 유리한거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위에서 얘기했듯 정석점퍼에겐 불리한 전체 점프 룰이기에 매리트는 마오류의 치팅점퍼들에게 훨씬 많음. 대충 뛰어도 점수 걍~ ㅠ.ㅠ



2. 스핀 : 다양한 연기를 유도키 위해 4단계로 기본점을 주던 레벨을 5단계로 늘렸고 동시에 기본자세 등은 더 엄격하게 보면서도 레벨 상승을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은 다소 느슨하게 풀어줬습니다. 이것 역시 다양성을 배려한 것이라는데, 스핀 기본자세가 늘 함량미달이었던 아사다 마오가 기존에도 제제를 받은적이 없기에 더 엄격하게 본다는 것은 전혀 신빙성이 없고 어려운 기본 회전수 등의 조건을 풀어 그저 이것 저것 섞어 변화만 주면 레벨과 점수를 주겠다는 참 싼마이 발상입니다! 김연아만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마오도 따라했지만;; 아 눈버림;;) 카멜 변형 스핀인 일명 '유나카멜스핀'의 적용도 막은 인상. 김연아도 올댓썸머를 앞두고 새 시즌 계획을 밝히며 "이제는 스핀이 쉬는 시간이 아니다. 스핀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는데 여러가지 포지션의 스핀 구성을 연습하는듯... 그동안 마오의 점프 상황을 보고 역시 스핀 레벨과 가산점 등도 콘트롤해 줬던 ISU 심판들에게 그 폭을 더 넓혀준 치졸한 꼼수. 



3. 스파이럴 : 이게 제일 가관! 이것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표현을 끄집어내려 '코레오 스파이럴'을 '코레오 시퀀스'로 단순화하며 스파이럴 자세를 시간 규정 없이 잠시 보여주기만 하면 인정하도록 한 것인데... 헐;; 지난 그랑프리 시리즈를 보면 온통 잡탕찌게를 들고 나온 여싱들만 수두룩. 그냥 뒤에 뭔 이상한 동작들만 섞으면 되는... 이게 당췌 피겨의 기술과 특히 예술성을 고려한 조치인지? 스파이럴은 무엇보다 절제미와 탄탄한 기본 스트레치를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시간동안 빙판과 몸 전체의 발란스를 유지하는 균형감각이 핵심이고 바로 그 스포츠적 능력에서 아름다운 예술성이 나오는 것인데!!, 그 핵심은 잠깐 흉내만 내고 뒤에 잡탕찌게든 뭐든 일단 뭔가 많이만 하면 점수를 주겠다는 심산;; 김연아만의 신비로운 엣지 콘트롤 기술과 아름다운 선을 흔들림없이 유지하는 근지구력과 파워 그리고 김연아표 후덜덜한 속도의 명품 스파이럴을 못하게 티나게 막은 것.



세계 최고의 피겨를 추구하는 김연아의 고민이 세가지 더 늘었습니다. 늘상 가해지던 또 다른 테클인데... 김연아를 그렇게 겪어 보고도 그들은 여즉 그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지난 10월 24일 김연아의 새코치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혜숙 총감독은 "아직 연아가 프리 프로그램의 막바지까지 소화할 체력이 안 된다"며 "승부 근성이 강한 김연아는 자신이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 홀로 남아 (시키지도 않은) 체력훈련을 한다"고 했죠. 또 "곽민정이나 김해진보다 더 오래 빙상장에 남아 훈련해 놀랄 때가 많다"고도 했습니다.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빙상훈련을 마치면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여유를 즐긴 후 바로 육상훈련을 합니다. 이 역시 전문트레이너와 함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둡니다. 체력훈련은 5시까지 이어지는데, 신총감독은 "체력훈련을 할 때는 힘들어 한다. 아이들 앞에서 한숨을 쉬며 '이제 나도 늙었나보다'고 농담도 하더라. 그래도 승부욕이 강해서 자신이 부족한 것을 못 참는다"라는 애기를 해줬어요. 


ISU든, 일본이든, 러시아든, 다른 여러 나라들이든... 김연아의 세계 최고 스포츠선수로서의 프로페셔널 승부근성을 너무 쉽게 판단해 온듯 합니다. 그동안 그들이 김연아에겐 불리한 별의 별 악법 룰로 덤벼들었어도 김연아는 늘 그녀만의 '치열한 열정과 극강 기술'로 정정당당하고도 멋지게 초월해 왔습니다! 


오히려 그네들의 작전이 김연아의 기술과 승부욕을 더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활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아이러니입다. 김연아는 그런 사람! 절대 편법을 쓰지 않고 그 위기의 상황들을 정면돌파,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키며 늘 입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는 것! 그들이 김연아를 넘을 수 없는 네 번째 이유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수 년 전부터 일본은 총아 아사다 마오를 앞세워 그네들 계획대로 막대한 돈과 정밀한 전략을 통해 국가+일본빙상연맹+대표일본기업들+IMG+용역사설단체+민간인들까지 동원된 '피겨 금메달 1개 따기'의 총체적 작전을 벌였습니다. 한국인 김연아만 없었으면 그네들의 목표는 누워서 떡먹기였겠죠. 올림픽이니 눈에 띄는 실수만 안한다면. 게다가 최종 결재권자인 ISU가 강력한 빽으로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김연아측은 그걸 몰랐을까요? 너무나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으며 그래 필생의 사활을 걸었고 결국 올림픽에서 김연아라는 대한민국의 단 한 명 선수가 일본+유럽이라는 그 무지막지한 거대 괴물을 거꾸러뜨린 겁니다. 그것도 판정승이 아닌 강력한 KO승으로! 인간은 보통 어느 선을 초월한 결과와 그것을 이루어낸 사람에 대해선 본능적으로 각성이 됩니다. ISU 심판들도 "정신차려야 겠구나, 진짜 장난이 아님;;, 누가봐도 차원이 다른데 설렁설렁했다간 욕듣겠다"... 세계인 어느 누구나 감탄한 완전히 다른 경지의 피겨를 보여주니 도저히 장난을 칠 수가 없었던거죠. 그랬다간 ISU 피겨부문은 2002 올림픽 이후 두 번째 퇴출 경고를 그들이 싫어해도 너~~무 싫어하는 IOC로부터 받게 될테니까요.ㅎㅎ


올림픽 프리 경기 후 "아 이젠 끝났구나. 시원하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는 김연아. 일본 선수 아사다 마오의 한계인 금메달, 일등이라는 딱 봐도 강박관념이 역력하게 보이던 얼굴이 아닌 오직 피겨 단 하나로의 무아지경으로 빠져든 김연아의 변화무쌍한 표정과 눈빛과 몸짓은 오직 그녀만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이며 경외스러운 에너지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Mysterious Woman... 불가사의한 김연아... 그들이 전혀 다른 차원의 그녀를 넘을 수 없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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