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행복하기만 하겠어요?

글 시에나밀러님 | 디자인 긴머리

당신이라면 행복하기만 하겠어요?

어려서부터 자기 꿈의 종착역으로 여겨 왔던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그것을 끝으로 더 이상 스케이트는 안타리라 생각하며 견뎌왔던 

상상초월의 힘들고 고된 훈련과정.

그 과정을 거쳐 피겨선수로서 일생에 단 한번 참가하기도 힘들다는 올림픽에서 

기념비적인 수준으로 금메달 획득.

 

그러나 나라의 필요에 의해서 참가해야 했던 2011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한국 피겨를 위해 다시 몸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소치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놓았던 스케이트화 끈을 다시 조이며

더 이상 즐길 수 만은 없는 싸움을 위해 몸을 다지고 마음을 다잡을 때

당신이라면 행복하기만 하겠어요?

 

부상과의 싸움, 중력과의 싸움, 예전만 못한 체력과의 싸움...

의례히 연아니까~ 라며 믿음과 함께 서슬퍼런 비판의 칼날을 숨기고 있는

언론과 국민의 기대치...

이런 압력과 매일 매일을 맞닥뜨리면서 당신 같으면 행복하기만 하겠냐구요?

 

아침 9시에 도착해 몸을 풀며 10시부터 훈련 돌입, 

오후 5시까지 밥 먹는 시간 외에 쉼 없는 훈련 강행군을 하면서

댁 같으면 마냥 좋아 웃음만 나오겠어요?

ⓒ볼트인

사람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어도 그것이 직업이 되면 다 힘들고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하물며 세계를 재패한 사람에게 또 다시 큰 짐 지고 세계 정복의 길을 가라고 하면

아무 부담없이 행복해서 웃기만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130년 세계 피겨 역사상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세 번째 올림픽 재도전입니다.

이 도전 자체가 새로운 역사입니다!

 

제발 같은 국가 국민이라면 비아냥거리고 섣불리 선수 능력의 한계치를 거론하며

선수의 사기를 꺾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맙시다.

올림픽 재도전이 의도 불순하고 나쁜 거 아니잖습니까.

 

좋은 일에 박수쳐 주고 결과가 어떻든 

그 도전과 희생의 마음을 소중하고 높게 살 줄 알아야

한국 피겨도 우리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Daum스포츠일반토론 시에나밀러님 sports.media.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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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김연아를 다른 선수들로부터 차이나게 만드는지 

그리고 왜 아름다우면서도 강한지 

왜 한편의 서사시 같으며 때론 서정시 같은지

그녀는 참으로 Mysterious Woman입니다.

세계의 팬들, 피겨인들, 대중들은 그런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불가사의함을, 그 아름다운 피겨를 다시 보고 싶어서.

위 시에나밀러님 글과 정서가 잘 맞는(원글에도 타이스 사진을 쓰셨어요) 

위대한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타이스의 명상곡' 영상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대가(Great Master)로서의 무브먼트...ㅋ 

비도 오는데... 따땃~한 주말들 되시와효~ 씨야~ {^_^}/

Meditation from Thais

레전드 스캇옹의 역시 전설이 된 코멘트...ㅋ

"어떻게 하면 김연아가 될 수 있을까요?"

"될 수 없어요."

"진짜 (하늘의)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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