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N E W R O ˚

위대한 스케이터의 심플한 가치관 본문

김연아/토크 2012

위대한 스케이터의 심플한 가치관

긴머리 2012. 6. 4. 17:17







"절대로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욕심 많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 ◆ 동아일보 선정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중 '자유로운 창조인 부문'에 3년 연속 선정된 김연아의 선정기준과 그녀에 대한 여러 질의를 모아봤습니다. 그 중 가장 또렷이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그녀의 심플하고 명료한 가치관 '겸손(謙遜/modesty)'입니다. 2010년 MBC 무릅팍 도사에 나와서도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벌써 인간의 삶에 있어 중요한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건가요?... '김연아의 겸손'에 대해서는 제가 그전에 [김연아의 두번째 힘]이라는 글로 올린바 있는데요. 그녀를 존경하고 사랑하게된, 김연아라는 사람을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해주는 그녀의 어마어마한 두 번째 힘입니다. '나를 이기는 극한의 절제'가 바로 '겸손'이죠. 쉬운듯 하지만 아무나 하기 힘들고 존경받던 숱한 사람들도 이것 앞에 끝내 등을 돌리며 무너진 참으로 어려운 경지가 겸손입니다. 겸손은 나와 인간에 대한 조용하고 커다란 사랑이라 말하싶습니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케이터'에도 공식적으로 등극한 김연아의 피겨사랑 그리고 수많은 기부와 봉사와 공익적인 일에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진실된 노력과 인류애적 심성. 그것은 다 이 겸손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듯 합니다. 

  

그렇게 김연아는, 그 어려운 길을 목표로 삼고 한결같이 가고 있습니다. 똑바로. {_ _}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선정기준







2010






자유로운 창조인 부문





김연아



- - - - - - - - - - - - - - - - - - - - - - - - -

2011






자유로운 창조인 부문





김연아


추천사유  김연아 (1990년생) 피겨스케이터

2010년 20세의 나이에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거머 쥔 명실상부한 '피겨 여왕'.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지독한 훈련을 통해 여제의 자리에 올라섰다. 2002년 첫 국제대회였던 트리글라브 트로피 우승을 시작으로 성실하게 정상을 향해 걸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 은퇴하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 한국을 빛내는 활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Q 10년 뒤 내 분야와 나의 모습
A 10년 뒤 한국에는 많은 아이스링크장이 생겨나 피겨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많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국가에 비하여 환경적인 면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10년 후라면 따뜻하여 부상의 위험이 적고, 선수들이 더 이상 시간에 쫓기며 고된 훈련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선수를 위한 훈련장이 생겨나 선수들의 기량이 놀랍도록 향상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10년 뒤에도 여전히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을 것 같다. 늘 피겨스케이팅과 함께하면서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과 호흡하고 싶다.
Q 내가 본받고 싶은 인물
A 어린 시절 나의 우상은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셸 콴이었다. 1996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미셸 콴 선수의 연기는 저에게 많은 영감과 동기를 부여해주었다. 미셸 콴 선수의 연기를 녹화한 테이프를 수백 번도 넘게 돌려보면서 그녀의 연기를 흉내도 내어 보고, 제 나름의 방식으로 연기도 해보면서 그녀가 가진 놀라운 재능과 스케이팅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관중을 압도하는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늘 제게 존경의 대상이었다. 은퇴한 이후 피겨스케이팅이 아닌 또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고있는 미셸 콴이 존경스럽다.

Q 내가 받은 교육, 하고 싶은 교육
A 나는 언제나 기본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점프가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스케이트를 신고 격정적인 안무를 하면서 아름다운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케이트를 배운지 12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같은 순서와 방식으로 얼음 위에서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쉽다고, 지겹다고 기본적인 훈련들을 간과하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점프는 사라지고 흐트러진 모습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A 지난 12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고된 훈련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들이 끊이지 않았다. 수만 번도 넘게 얼음 위에서 넘어지고, 딱딱한 부츠로 인해 발목이 휘어지면서 부상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었다. 선수생활을 그만 둘 수도 있었을 만큼 심각한 부상도 있었지만, 고비 때마다 나를 지탱해 준 것은 꿈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애정이었다. 누구나 인생의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꿈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끝없는 인내를 보여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지속적인 노력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절망에 빠졌을 때 버팀목
A “나 자신, 이 모든 것들은 나 자신을 위한 거니까” 훈련을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신체적으로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도 정신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얼음 위에서 제대로 된 3회전 점프를 할 수 없는 것이 피겨스케이팅이다.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 ‘누구를 위해 스케이트를 타는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나 자신! 이 모든 것들은 나 자신을 위한 거니까’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는다면 어떤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Q 이것만은 하지 않겠다
A 나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겸손”이다. 지난 12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 오면서 피겨선수로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 힘들게 노력하여 얻은 결과물들을 한 순간의 실수로 잃게 되지 않도록 언제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다. 절대로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욕심 많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 - - - - - - - - - - - - - - - - - - - - - - - -

2012





자유로운 창조인 부문





김연아


추천사유  김연아 (1990년생)피겨 스케이트선수

2010년 20세의 나이에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피겨 여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지명도와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전 세계에 한국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보인 노력과 열정으로 볼 때 

앞으로도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3년 연속 선정된 인물입니다.


 

Q 10년 뒤 본인이나 활동분야 또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A 본인 : 나는 10년 후에도 여전히 피겨 스케이트와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스쇼 등의 공연을 통해서 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활동분야 : 10년 뒤 우리나라 피겨 스케이팅에는 많은 지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아이스링크장이 많이 건설되어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부상의 위험 없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대한민국 :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동계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경험을 축적하여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싶다.


10년 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는데 표본으로 삼을 만한 롤 모델은 누구입니까?

A 미셸 콴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오던 스케이터이고, 지금까지도 그렇다. 피겨 스케이터로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뿐만 아니라, 관중을 끌어당기는 에너지 넘치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가장 인정받는 선수로 기억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미셸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늘 나에게 존경의 대상이었다. 피겨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지금도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Q 오늘의 자신을 만든 최고의 습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과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어렸을 때부터 점프가 안 되면 울면서라도 될 때까지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잘 할 수 없다고 바로 포기를 한다면 그 다음의 발전은 없으리라 생각해왔다. 또한 나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 노력한다. 시합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다거나, 경기 중 실수를 하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 닥쳐도 앞으로 다 잘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일이다 생각하고, 크게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으려 한다.


Q 자녀나 제자 또는 후배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가르치고 있습니까?

A 아직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없으나 종종 후배들의 연습을 지켜볼 때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같은 점프수준과 연기력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기본 스케이팅 스킬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처음 스케이팅을 시작할 때에 점프나 스핀과 같은 기술력뿐만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활주자세나 다양한 스텝들을 훈련하는 데에 더 시간을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10년 뒤의 꿈을 이루는데 본인이나 귀하의 활동분야 또는 한국 사회에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최근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듯 하나,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선수들은 아직 연습할 수 있는 링크나 장소를 찾아서 여기저기 이동해 가며 훈련을 하고 있다. 좋은 스포츠 선수가 많이 등장하고,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된 이후에도 동계스포츠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Q 귀하의 분야에서 본인을 제외하고 10년 뒤 한국을 빛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을 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A 지금 많은 후배들이 눈에 띄게 점점 성장하고 있어서 그 중 누구 하나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피겨 선수들이 10년 뒤에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우리나라의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어줄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dongA.com 기사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