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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김연아 명상곡과 시상식(올림픽,자막모음) 본문

김연아/경기 밴쿠버올림픽

모두에게 감사, 김연아 명상곡과 시상식(올림픽,자막모음)

긴머리 2012. 6. 1. 15:26









★ ★ 피겨스케이팅을 그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역시 이어서 김연아의 올림픽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참으로 어려운 경지 즉, 기술과 예술이 완벽히 조화된 피겨스케이팅의 이상향! 딱 그것의 정답을 보여주는 이가 우리에게 무척 가까이 있습니다... 바로 김연아선수! 그런 그녀의 피겨스케이팅 세계를 이해하고 느끼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김연아의 경기를 걍~ 자주 보시면 됩니다.ㅎㅎ 

그러다보면 '무엇이 김연아를 다른 선수들로부터 차이나게 만드는지 그리고 왜 아름다우면서도 강한지, 왜 한편의 서사시 같으며 때론 서정시 같은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다른 선수들은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까지도요.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영상 모음 세 번째 포스팅으로, 쇼트 프로그램(SP)과 프리 스케이팅(FS) 메인 경기 후의 '시상식' 그리고 다음 날 각 부문 수상 선수들과 개최국 선수들이 축하와 축제의 의미로 꾸미는 갈라 프로그램(EX/Exhibition Program 또는 Gala Program)에서, 그녀가 그동안 응원해 준 모든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처음 선보인 쥘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Meditation from Thais'을 여러나라 번역본으로 모아봤어요. 9개국 10개의 영상입니다. 아름다움과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으며, 화려함과 절제의 미가 묘하게 공존하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프로그램입니다(여러번 보세효~ 볼때마다 그 느낌이 증폭됩니다^^). 맨아래에 있는 시상식은 2개국 5개의 영상입니다.  


김연아는 그 어마어마한 기술과 예술의 피겨를 물흐르듯 유려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전달합니다! 엄청난 수준의 경지인거죠! 바로 이것에 세계의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가 쉽게 말해... '뻑'이 가는 겁니다! 멘붕;;ㅎㅎ 전문가 비전문가를 떠나 팬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는... 끝판왕... 아니 마왕...ㅠ.ㅠ 김연아의 아우라!


김연아 피겨(유나킴 스타일)의 핵심이 바로 그것인데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보는 사람들을 힘들거나 어렵게 만들지 않습니다. 그저 아주 신나고 때론 너무나 감미롭고 슬프게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신비로움!그렇기에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을 보시는데 피겨용어니 뭐 이런거 전혀~~ 필요없고 모르셔도 절대 괘안으니, 어렵게 생각치 마시고 그냥 눈과 마음이 가는데로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당~^^ 

피겨팬이나 김연아팬들도 처음엔 120퍼 이런 경기영상을 보다 본의아니게;; 입문(?)하게 되죠...ㅋㅋ 특히, 그 안드로급 피겨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외국해설자나 피겨전문가들의 폭풍 멘트에 쏙~ 빠지면서 말에요. 살면서 자주 접하기 힘든 '감동의 눈물'도 넘 자주 흘리곤...ㅋ 아핫;; 자~ 즐감요~ {^.^}


( 한글자막 영상과 함께 팬들의 댓글 일부도 같이 올렸는데요, 쬐~끔 오글거리고... 막~ 그러셔도ㅎㅎ^^ 그때의 상황들이나 피겨계의 어떤 개념들을 이해하시는데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같이 올렸습니다. 편하게 참고들 하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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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Kim EX

Vancouver Olympic


Meditation from Th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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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2Sport2 (당시, 마오코치 타라소바 해설 - 번역 버전1)



★  러시아 2Sport2 (당시, 마오코치 타라소바 해설 - 번역 버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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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YLE


핀란드분이 올림픽 갈라를 번역해주셨습니다. 영어로 번역해주신 것을 제가 다시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다른 능력자분들께서 자막 입히셔서 완성본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라며.

 

갈라시작부분

"이제 네 명의 금메달리스트들 중 첫 번째로 여자 싱글의 우월한 금메달리스트 유나킴이 나옵니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우리의 넋을 빼앗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했습니다."

 

갈라끝부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우승자인 유나킴입니다. 피겨스케이팅은 두 영역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데 

유나킴은 특히 예술적인 면에서 아주 강합니다. 그녀의 스케이팅 기술 또한 극도로 강하지요. 

그녀의 트리플-트리플 점프는 늘 매우 안정적입니다. 그녀는 이번 시즌 내내 단 한 경기에서도 지지 않았지요. 

올림픽에서의 승리는 마치 그녀 머리 위의 왕관과도 같은 겁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한 달 후 이태리 토리노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

그 핀란드분이 이번 주에 핀란드로 돌아가신답니다. 짐정리하느라 바쁠 거 같아 미루다가 어제 얘기했더니 한방에 오케이하시고선 오늘 번역해서 건네주더랍니다. 답례로 그 분이 좋아하신다는 인삼차 한 통 드렸다네요. 스웨덴어도 가능하다며 스웨덴어도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러니 다른 번역되지 않은 스웨덴 버전이나 올림픽 쇼트, 프리 핀란드 버전 있으신 분 저에게 파일이나 토렌트를 보내주세요. 그도 아니면 링크라도 알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분이 더 해주신다고 합니다, 올레~~~ 아, 그리고 유나킴은 정말로 훌륭한 스케이터라고 메일에 써 있더군요, 음하하하. 이참에 핀란드 승냥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Daum연아카페 일루teardrop님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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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byss.님

유나포럼 유저의 논문 수준의 "타이스의 명상곡에 대한 명상". 유나포럼 rock robster님의 글.

상당히 박식한 분의 글 같아요. 그래서 번역글도 좀 난해한...^^;; 글의 중간중간 제가 잘 모르는 

분야(예술, 수학 등)의 비유를 사용한 부분들의 번역이 좀 미흡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ㅠㅠ




A Meditation on the Meditation


타이스의 명상곡에 대한 명상


by rock robster / yunaforum.com/forum



요 며칠 바빠서 ATS 연아 영상을 오늘이 되어서야 보기 시작했습니다. 유투브에서 이런저런 영상을 보기 시작하다가 ‘타이스의 명상곡’ 프로그램을 찾았습니다. 공식 김연아 채널에 올라와 있던 영상으로 클린한 연기의 영상이었습니다. 4분을 약간 넘는 길이의 이 영상은 연아가 마치 검은색의 벨벳을 연상시키는 배경에서 시작포즈를 잡는 순간부터 해설 없이 시작합니다. 그 순간부터 시간의 흐름은 멈추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거의 6시간 동안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계속 돌려보았어요.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제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집착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 ‘타이스’가 연아의 연기 중에서 가장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지? ‘종달새의 비상’보다, ‘세헤라자데’보다, ‘죽음의 무도’나 ‘거쉰’보다 더… 말로 내 딜레마를 정리해보고자 결심했다. 사람을 홀리는 사이렌의 노래, 그 최면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말이다. 

 

보통 많이 언급 되는 것들에 대해 코멘트를 길게 하지는 않겠습니다(스피드, 점프, 등등). 갈라 프로그램이기에 어차피 점프 위주의 프로그램도 아니니 말이죠. 아, 점프에 대해서 코멘트 하나: 영상의 1분 정도의 지점에 보면 그녀는 아름다운 점프를 착지하자마자 흐르듯이 이어지면서 다리를 높게 드는 자세. 다리를 아치모양으로 허리 위로 드는데 아주 밸런스가 좋고 자신감 있었다. 마치 거꾸로 가는 스파이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본 연아의 연기 가운데, 그리고 최근 본 다른 피겨 영상들 가운데 이처럼 숙련되고 침착한 지배력을 잘 보여준 연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4분 동안 긴장감, 자기 회의, 불안감, 주저함, 약한 자아(ego) 따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동작들은 보는 이의 심장을 멎게 할 정도로 투명했고, 속도와 흐름에서 본질적인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연아는 늘 이런 요소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 연기는 그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스케이터가 Prozac(우울증 치료제) 먹고 성공적인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하다). 스케이터가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어깨 근육이 뭉치고 솟는다는 것이죠. 목이 3~6센치 짧아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눈치 채기 쉽습니다. 연아가 팔을 들 때, 팔만 나부끼듯이 올라갑니다 – 마치 어깨에 근육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연아의 움직이는 스타일이 마치 원시적인 깊은 스릴을 주는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비견할 데 없는 대위법(對位法)적인 퀼러티. 두 가지 예를 들며 이를 설명하려고 시도하겠습니다. 하나는 전체적이고 다른 것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이죠.


전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앞서 말한 동작들의 편안함(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투명한 편안함이다)이 그 동작의 각 부분부분의 투명한 명확함과 격리됨으로 균형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팔, 손, 손가락, 목 (또는 다리- 앞서 언급한 점프를 예로 들자면) 각각의 움직임이 너무나 섬세하게 묘사되어서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가 프레임의 특정 부분으로 줌인(zoom in)하면 주변이 흐릿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갑니다. 이 대위법 (對位法)에는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다차원, 즉 여러 레이어(layer, 겹)가 있다는 것입니다. 보는 이를 시각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취하게 할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죠. 예를 들면 왼손이 얕은 돋을새김 (bas-relief) 처럼 튀어 나오면, 오른팔(또는 오른 손, 어깨, 손가락)이아주 미세하면서 설득력 있게 움직입니다. 이와 동시에 목이나 머리, 등의 아치의 움직임이 비유클리드(non-Euclidean) 기하학 균형 감을 줄 뿐만 아니라 이 각각의 움직임 모두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해 경쟁합니다. 이는 모든 안무들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스케이팅에서 연아만이 이러한 육체적인 대위법(對位法)의 인상을 뚜렷하게 주는 날카로운 움직임의 묘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타이스의 명상곡’ 연기를 보는 것은 마치 ‘음(音)’ 대신에 ‘움직임’으로 바흐를 감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관객인 감각 기관은 지나친 과부화로 황홀함, 그리고 전율로 인한 소름이 돋죠.


하나 더: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임이나 표정에서 끊어짐이 단 한번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보통 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속도, 에너지, 표정, 리듬(아무튼 꼭 뭔가 하나가 있어요)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한 짧은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어색한 부분들을 알아보죠. 이 ‘타이스’ 영상에서는 제가 구분할 수 있는 모든 동작들, 심지어 속도의 완급, 한 박자 쉬는 곳 까지 의미가 있고 뒤따르는 동작과 통합됩니다. 피겨에서 표현과 동작의 요소들을 그래프로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대부분의 피겨 프로그램들은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적어도 한 개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타이스’는 곡선, 그것도 아주 복잡한 곡선이 되겠죠(아네시의 마녀처럼?). 아주 섬세한 감정의 미적분을 통해 궤도를 그릴 수 있는 곡선, 그리고 이 곡선은 아주 아름다운 변수 많은 공식으로 기술할 수 있겠죠. *아네시의 마녀(Witch of Agnesi): 원과 접하는 곡선, 3차 곡선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이 ‘타이스’ 연기에서 저는 연아가 이 프로그램을 이해했다고 느꼈습니다. 안무, 감정, 주제 모두. 저는 이것이 피겨에서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번개를 병에 가두는 경우처럼 말이죠. 이러함 느낌을 이해하고자 연아의 이전 ‘타이스’ 연기들을 다시 찾아서 유심히 살펴봤습니다(올림픽, 월드 등등). 다들 매우 좋았지만 이번 연기만큼 저를 감동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아야만 했죠.

 

제가 보기에는 강조와 톤에 섬세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는 움직임이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데이지 꽃을 따듯이, 거쉰의 향기가 조금 느껴졌죠. 살짝의 주저함도 있었어요, 아마 새 갈라 프로그램이라 그랬겠죠. 하지만 이 차이가 딱 ‘이거다’라고 꼭 집어 말하기는 좀 그랬어요. 예를 들면 영상의 3분 부분에서 연아는 뒤로 살랑 움직이며 두 팔을 가슴으로 모으는 동작이 있습니다. 올림픽 영상에서는 팔을 살짝 더 강하게 모으고 있고 손도 좀 더 강하게 움켜쥡니다. 이 차이로 인해 좀 더 애절함이 느껴집니다. 세헤라자데에서 비슷한 동작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타이스’ 영상에서는 팔과 손동작에 힘이 덜 들어가서 ‘애원’보다는 ‘기도’의 느낌이 듭니다. 이 둘의 차이는 1/1000초, 힘 몇 그램의 차이 뿐이었겠지만 그 분위기는 꽤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이전의 ‘타이스’ 연기에서 연아가 손을 목으로 가져다 대는 동작 또한 아주 미세하게 좀 더 드라마틱합니다(이 역시 세헤라자데에서 비슷한 동작이 연상 되네요). 가장 최근의 연기 영상에서 손은 몇 분의 일초 가량 더 빨리 떨어지며, 그 자세에서 떠 밀려난 느낌이 아닌 좀 더 자연스럽데 사르르 떨어집니다. 중력에 의해 그렇게 된 것처럼. 마치 티가 안 나는 듯하면서 큰 효과를 주는 위대한 배우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런 소소한 것들, 표준편차 구할 때 사라지고 마는 그런 것들 아니야? 그런 게 무슨 차이야? 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런 것이 너무나 계산적, “의도적”인게 아닌가요? (연아는 ‘단지’ 연기를 하는 것뿐이라고 몇 년 동안 까대던 사람들도 있었죠. 마치 이게 나쁜 것이기도 한 것처럼요.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심’이 아니다라고) 저더러 ‘뭐이리 계산적인 분석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하겠습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all bad poetry is sincere” (너무 감정적이면 질 나쁜 시가 된다)에 동의하기 때문이죠. 시 대신에 ‘스케이팅’을, 그리고 여기서 ‘감정적’이라는 것은 ‘진심’과는 다릅니다. 이 말을 아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해롤드 불룸이 "art is an achieved anxiety"에도 동의합니다. 문맹인 연아까들을 위해 던져주는 적선의 빵 한 조각은 이것: 여태껏 연아도 엄청났지만 이제서야 ‘상징’이라는 예술의 꼭대기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마스네의 ‘타이스’는 세헤라데처럼 곤경에 빠진 아가씨가 아닙니다. ‘타이스’는 우아하고 유명한 고급 매춘부의 내적인 독백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여성, 이제 다른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강하면서 우아하고 지적인 여성의 독백. 이렇기 때문에 당연히 ‘타이스’는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어린 세헤라자데보다 좀 더 침착하고, 자연스럽고, 덜 연극적으로 표현을 해야 합니다(그리고 연아의 표현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연아는 이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절제된 ‘타이스’ 자신의 영혼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차이입니다. 

 

이 연기가 더 통쾌한 이유는 (더 통쾌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말이다) 바로 테마에 있습니다. 비웃는 냉소적인 무리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둘러싼 이런저런 쓸모 없는 가쉽거리 같은 것을 이겨내고 무엇인가 ‘순수’한 것을 목표로 하는 타이스의 주제에 연아가 공감했을지도 모릅니다. 환상 없는 이상주의자인 것, 또는 이상주의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굉장히 이해하기 복잡한 주제 일뿐만 아니라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어렵죠. 지난 6개월간 연아는 이 두 가지 모두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연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른’이라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휴~”이제 마음의 짐을 덜었으니 빅맥 햄버거 두세 개쯤 먹어 치워야겠습니다. ‘타이스’가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하는 소수(설마 저 혼자?) 일지는 모르지만 여러분들은 어찌 평가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어요. 다른 연아의 프로그램 연기와 비교해서 감상이 어떠신지도.

DC 피겨스케이팅갤러리 abyss.님 bbs.sport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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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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